볼보, 올해 '중국산' 중형차 미국에 첫 수출

입력 2015년01월11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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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이징=연합뉴스) 볼보 자동차가 올해 중국산 중형 세단을 미국에 처음으로 수출할 예정이라고 볼보 관계자들이 11일(현지시간) 밝혔다.

 스웨덴의 볼보 자동차는 미국 포드차를 거쳐 2010년 중국 지리 자동차에 인수됐다. 지금까지 글로벌 자동차 업체가 중국산 자동차를 미국에 대량 수출한 사례는 없다. 미국 수출을 노린 중국 업체들의 노력도 실패했다.

 회사 관계자들은 미국에 처음 수출하는 중국산 자동차는 볼보의 대표 모델인 스포츠 세단 S60의 롱휠베이스 버전인 S60L이라며 올해 1천500대가량 수출할 것이라고 전했다. 넓고 편안한 뒷좌석을 좋아하는 중국 상류층을 겨냥해 만든 S60L는 미국 고객들에게도 큰 관심을 끄는 것으로 알려졌다. 볼보는 신기술로 만든 전략적 주력상품인 대형 세단도 미국에 수출할 계획이라고 관계자들은 말했다. 대형 세단은 S90으로 명명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움직임은 미국 시장 회복을 위한 것이다. 미국은 오랫동안 볼보의 최대 시장이었지만 지난해 중국에 역전당했다. 볼보는 지난해 미국에서 전년대비 8% 떨어진 5만6천371대의 자동차를 파는 데 그쳤다. 하지만 중국에선 33%나 급증한 8만1천221대를 판매했다.

 데이비드 이비손 볼보 대변인은 "중국 청두에서 생산한 S60L은 올해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처음 선보일 예정"이라며 "2018년까지 7종의 신차를 개발해 미국 판매량을 10만대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mi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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