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세계 시장점유율 8.8%…3년 연속 제자리

입력 2015년02월01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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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현대·기아차의 세계 시장 점유율이 3년 연속 제자리걸음을 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세계 시장에서 전년 동기보다 4.7% 증가한 총 771만2천대를 판매했다. 이에 따라 미국 시장 조사업체 LMC 오토모티브가 집계한 글로벌 산업수요 8천716만6천대를 기준으로 8.8%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현대·기아차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2010년 8.0%에서 2011년 8.6%로 껑충 뛴 이후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8.8%를 나타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지난해 기아차 중국 3공장을 제외하고 추가 생산기지 확충이 없는 상황에서 시장 점유율을 전년 수준으로 유지한 것은 상당히 선전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국과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일본업체들이 엔저를 등에 업고 적극적인 판촉 공세를 펼친 데다, 현대·기아차가 주력 시장으로 공을 들이는 신흥시장이 불안한 가운데 얻은 결과여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지난해 현대·기아차의 분기별 점유율 추이를 보면 1분기 8.3%로 시작했으나 2분기 9.1%, 3분기 9.0%, 4분기 9.0%로 9% 선을 유지했다. 특히 4분기에 800만대 판매 목표 달성을 위해 총력전을 펼치면서 연간 점유율을 8.8%로 끌어올릴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현대·기아차의 점유율 선방은 올해까지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올 한해 추가 생산기지 가동이 없는 탓에 현대·기아차의 판매목표도 지난해 대비 2.5% 늘어나는 수준에 그치기 때문이다. 다만, 2016년에는 기아차 멕시코공장을 비롯해 현대차 중국 4, 5공장이 완공됨에 따라 그 이후에는 시장 점유율이 확대될 전망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올해에도 제값 받기를 통해 내실을 다지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한편 투싼, 아반떼, K5, 스포티지 등 볼륨카들을 성공적으로 출시해 판매량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fusionj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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