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2종의 신차를 선보여 4만4,000대를 팔겠습니다"
BMW코리아가 인천 영종도 드라이빙센터에서 연례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해 성과 및 올해 계획을 발표했다. 회사측은 이날 간담회에서 4만4,000대를 목표로 내세웠다. 지난해 4만174대를 훌쩍 뛰어넘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뉴 2시리즈 액티브 투어러와 i8, 신형 7시리즈 등의 신차를 선보이고, 전시장은 8곳, 서비스센터는 10곳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다음은 이 회사 김효준 사장과의 일문일답.
-지난해 4만대 이상 판매했지만 점유율은 오히려 감소했는데.
"닫혀 있던 국내 시장에 30여 브랜드가 진입해 다양한 제품이 쏟아졌다. 소비자도 여기에 발맞춰 다양한 수요를 만들어냈다. 그러나 BMW는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독보적인 지위를 확보하는데 주력했다"
-1월 판매 순위가 3위로 밀렸다. 올해 1위 수성 가능할까.
"사실 1월은 팔 차가 없었다. 자동차 수급은 연간 계획을 세워 이뤄진다. 따라서 월 판매실적은 중요하지 않다. 오는 3월부터 본격적으로 공급이 늘어나게 된다. 현재 계획대로 진행하고 있다. 단순히 판매량으로 가늠할 수 있는 건 아니다. BMW가 목표로 하는 소비자 만족이나 사회가치 창출, 인프라나 서비스 등을 지켜봐야 한다"
-수요 증가에 따라 가격을 바꿀 계획은.
"각 나라마다 경쟁적 여건이 다르다. 그룹 차원에서 같은 차를 제공하면서 더 많은 이익을 내는 시장이 있고, 이익이 적은 시장도 있다. 지표로 보면 한국은 여러 브랜드가 치열하게 경쟁 중이고, 소비자를 향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다른 나라에서 창출하는 수익성은 못맞추지만 전략적 입장 때문에 경쟁력있는 가격이 나올 수 있다"
-판매가 늘어나면서 브랜드 이미지가 식상해졌다는 지적이 있다. 실제 7시리즈도 벤츠 S클래스에 대적하지 못하고 있는데.
"지난해를 제외하고 2013년, 2012년에 7시리즈가 플래그십 시장을 이끌었다. S클래스에 밀리는 상황은 올해 신형 7시리즈가 나오면 완전히 달라질 것이다. 소비자의 다양한 욕구 표현이 특정 브랜드에 집중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프리미엄 브랜드인 BMW는 늘 고민하고 있다. 새로운 소비자가 유입되고 확산되면서 끊임없이 새로운 무언가를 제공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다. 소비자가 특정 브랜드를 취한다는 건 차별화된 혜택을 선택하는 걸 뜻한다. 지루함없이, 식상함없이, 또 다른 새로움을 줄 수 있는 프리미엄 가치를 만들어내는 게 숙제다. 이를 충실하게 준비하고 이행해 나갈 것이다"
-출범 20주년을 맞아 향후 20년간 이어질 수 있는 중장기 계획은.
"기업의 가장 큰 고민은 지속 가능한 성장이다. BMW코리아는 그룹 내에서도 지속가능지수 1위 기업으로 뽑혔다. 현재가 아니라 향후 5년, 10년 뒤를 내다보고 있다. 미래 자동차산업이 어떻게 변할 것인지 가늠하면서 새로운 전략과 사회적 역할을 고민한다. 이런 그룹 차원의 전략 속에서 지속적으로 가치와 철학을 소비자에게 전달할 것이다. 또 국내 판매사 역량을 키우고, 일선 영업사원들이 브랜드를 이해하고 역할을 인지하면서 산업 가치를 만들어내는 성숙한 산업발전 과정이 필요하다"
영종도=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