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벤츠·아우디에 밀렸다...반격 다짐

입력 2015년02월11일 00시00분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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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MW가 지난 1월 국내 수입차 시장 외에 글로벌 시장에서도 메르세데스-벤츠와 아우디에 밀린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국내 수입차 시장의 절대 강자인 BMW코리아의 지난달 판매대수는 3,008대로, 전년대비 11.7% 줄며 3위로 밀려났다. 반면, 벤츠코리아는 같은 기간 57.5% 성장한 4,357대로 1위에 올랐고, 아우디 역시 3,550대로 2위를 차지했다.  

 BMW의 부진은 북미 시장에서도 이어졌다. 2015년 1월 미국에서 1만8,981대를 내보내 전년대비 4% 성장에 그친 것. 그 사이 벤츠는 8.9% 오른 2만4,619대로 1위를 차지했고, 렉서스는 32% 늘어난 2만3,131대, 아우디는 1만1,541대로 14% 신장했다. 

 이에 따라 세계 프리미엄 브랜드 순위에서도 희비가 엇갈렸다. 1월 한달간 지난해보다 10% 성장한 아우디가 13만7,700대를 내보내며 왕좌에 등극했고, 벤츠가 12만5,865대로 14% 늘어 2위에 안착했다. BMW는 전년대비 6.3% 판매가 증가했지만 12만4,561대에 그쳐 3위로 내려 앉았다. 

 그러나 주목할 점은 글로벌 시장에서 한 동안 이 같은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는 점이다. 독일 내 자동차애널리스트 위르겐 피퍼에 따르면 2005년부터 줄곧 프리미엄 시장 1위를 지켜오던 BMW가 최근 7시리즈와 X3 노후화 영향을 받는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BMW는 2시리즈 컨버터블과 부분변경 X6 등으로 반격을 준비한다는 입장이다. 

 물론 이에 맞서 아우디와 벤츠도 2020년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 1위를 위해 총력을 쏟는다는 방침이다. 특히 아우디는 신차개발 등을 위해 5년 간 30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 벤츠도 SUV 제품군을 대부분 새로 개선하고, 크로스오버 GLE를 통해 BMW X6와 정면 대결한다. 

 한편, BMW코리아도 국내 출범 20주년을 맞아 브랜드 쇄신에 나설 전망이다. 지난 5일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김효준 사장은 올해에만 12종의 신차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완전히 새로운 2시리즈 액티브 투어러와 7시리즈, i8, X1을 비롯해 부분변경한 6시리즈와 3시리즈를 공개한다. 이에 따라 국내 수입차 업계의 3파전이 또 한번 주목받게 됐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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