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출시가 임박한 신차 디자인을 놓고 고심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판매중인 제품 디자인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 것.
26일 기아차에 따르면 K5, K7 후속 디자인은 1세대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1세대 디자인 완성도가 높아 많은 부분을 그대로 유지했다는 것. 특히 K5의 경우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꼽히는 독일 레드닷, iF 디자인상을 비롯해 미국 굿디자인 상까지 휩쓸 만큼 주목도가 여전히 높다는 게 기아차 내부의 판단이다.
따라서 신차임에도 전혀 새로워 보이지 않을 것이란 우려도 적지 않다. 플랫폼을 비롯해 세대가 바뀌는 완전 변경이지만 부분 변경 정도 수준에 그칠 것이란 주장에 힘이 실리는 배경이다. 여기에 동력계 변화에 대해서도 소극적일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신차에 대한 기대감이 한풀 꺾인 형국이다.
기아차가 내놓은 대안책은 그린하우스 확대와 전면부 범퍼에 마련한 에어 커튼이다. C필러에 쿼터글라스를 더해 실내 공간 척도인 그린하우스 증대를 강조한 것. 이를 통해 길어진 휠베이스를 표현한다. 범퍼 양쪽엔 각각의 에어 커튼을 마련해 역동적인 이미지를 부각시키면서 앞바퀴 브레이크 냉각을 돕는다는 게 회사 관계자 설명이다.
완성차 회사 관계자는 "해외 유수의 브랜드도 기존 제품의 디자인 기조를 잇는 경우가 다반사"라며 "그러나 이를 소비자가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지에 대한 고민은 제조사의 몫"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아차는 K5 후속 외관을 서울모터쇼에 공개하며 6월 출시를 예고하기로 했다. 동시에 K7은 연말께 세대교체가 이뤄질 예정이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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