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재해석한 벤틀리 SUV, 디자이너 이상엽을 만나다

입력 2015년04월21일 00시00분 구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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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벤틀리 이상엽 수석 디자이너가 2015 상하이모터쇼에서 EXP 10 스피드 6 컨셉트에 대해 "럭셔리를 브랜드에 맞게 재해석한 차"라고 밝혔다.

 21일 2015 상하이모터쇼에서 만난 그는 "벤틀리는 럭셔리와 역동성 두 가지를 지닌 브랜드로, 서로 전혀 다른 두 성격을 조합했다"며 특히 공개 예정인 양산형 SUV 벤테이가의 기반이 된 EXP 9와 EXP 10 두 컨셉트카는 "벤틀리가 향후 럭셔리를 어떻게 재해석할 것인가에 대한 답"이라고 전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지난 3월 제네바모터쇼에 선보인 EXP 10 컨셉트 제작엔 전통과 최신 기술이 집약됐다. 헤드램프와 그릴은 보는 각도에 따라 형태가 달라지는 시각적 효과를 노렸다. 1㎜의 오차 없이 뒤로 이어지는 캐릭터라인은 강인함과 부드러움이 공존한다. 여기에 하나의 경첩을 통해 45˚로 펼쳐지는 도어는 영국 특유의 위트가 스며들었다. 범퍼와 펜더의 파팅라인이 없는 디자인은 기술력과 브랜드가 추구하는 간결함의 극치다. 그릴, 배기구 등의 부품은 3D 프린터로 만들어졌다.

 기존 컨티넨탈GT와 가장 다른 점은 장거리를 빠르고 편하게 달리는 GT가 아닌 고급 스포츠카란 점이다. 이 시장은 포르쉐 911, 페라리 캘리포니아, 메르세데스 AMG GT 같은 제품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강력한 토크를 기반으로 디자인과 냄새, 질감, 촉감 등을 만족시키는 스포츠카다.

 벤틀리의 뿌리가 되는 영국은 다양한 자동차 문화가 혼합된 곳으로 전통을 중요시한다. 하지만 직접 차를 제작하는 코치빌더, 레이싱 회사, 여기에 장인정신이 더해지면서 자유로운 문화 발전에 기여했다. 벤틀리는 영국의 성향을 잘 대변하는 브랜드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브랜드 첫 SUV로 꼽히는 벤테이가에 대해 이상엽 디자이너는 "SUV보다 크로스오버에 가까운 차가 될 것"이라며 "벤틀리 제품들은 높고 큰 차체를 갖는데, 벤테이가 역시 그렇다"고 말했다.

 한편, 벤테이가는 오는 9월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 양산형이 공개될 예정이다.


상하이=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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