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상하이모터쇼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의 향연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많은 친환경차가 선보였다. 이런 흐름은 고효율과 동시에 고성능을 추구하는 스포츠카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 스포츠카에 PHEV는 효율 및 성능 만족을 동시에 안겨줄 수 있어서다. 포르쉐, 페라리, 람보르기니는 물론 치앤투, W모터스 같은 생소한 브랜드 또한 완성도 높은 고성능 차를 선보였다. 컨셉트카 만큼이나 화려한 디자인과 성능을 뽐낸 스포츠카들을 소개한다.
중국의 치앤투는 고성능 전기차 "K50 이벤트!"를 공개해 주목을 끌었다. 지난해 베이징모터쇼에 공개한 제품을 개선한 것으로, 전기모터는 최고 400마력(PS)를 발휘하며 뒷바퀴를 굴린다. 0→시속 100㎞ 가속은 5초 정도이고, 최고 시속은 200㎞를 자랑한다. 리튬-이온 배터리를 차체 바닥에 깔아 무게 중심을 낮췄다. 용량은 41.1㎾h로 220V 충전 시 6시간이 소요된다.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는 약 200㎞다.
영국의 벤틀리는 EXP 10 스피드 6 컨셉트카를 아시아에 공개했다. 지난 3월 제네바모터쇼에 선보인 고성능 2인승 스포츠 컨셉트를 영국식으로 재해석한 차다. 장인정신이 스며든 수공예 기술과 첨단 기술의 조화가 돋보인다. 그릴, 배기구, 도어 핸들 등에 3D 프린팅 기술이 쓰였다. 특히 그물형 그릴은 각도에 따라 달리 보이는 기하학으로 깊이를 표현했다.
맥라렌은 엔트리 제품인 540C 쿠페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지난 2015 뉴욕모터쇼에 발표된 570S 쿠페를 잇는 스포츠 시리즈의 두 번째 제품이다. V8 3.8ℓ 가솔린 트윈터보 엔진을 차체 중앙에 얹었다. 차명에서 알 수 있듯 최고 540마력, 최대 55.1㎏·m을 발휘한다. 변속기는 7단 SSG를 조합한다. 무게는 1,311㎏이며,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 도달에는 3.5초가 걸린다. 최고 시속은 320㎞다.
어큐라는 하이브리드 스포츠카 NSX를 아시아 최초로 공개했다. 1989년 첫 공개된 이래 부분변경으로 명맥을 유지하다 2005년 단종, 10년 만에 탈바꿈했다. V6 3.7ℓ 트윈터보 엔진이 뒷바퀴를 굴리고 2개의 모터가 앞바퀴를 굴리는 4륜구동 방식을 채택했다. 변속기는 9단 듀얼클러치다.
페라리는 458 이탈리아 후속 488 GTB를 아시아에 선보였다. 공기역학을 극대화한 외관 디자인이 특징이다. V8 3.9ℓ 트윈터보 엔진을 얹어 최고 670마력, 최대 77.6㎏·m를 낸다. 여기에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를 조합해 0→100㎞/h는 3.0초, 0→200㎞/h 8.3초가 걸린다. 최고시속은 330㎞다. 내달 국내 출시 예정이다.
람보르기니는 아벤타도르 LP750-4 SV를 앞세웠다. 기존 아벤타도르를 기반으로 전측면 공기흡입구를 키우고, 뒷면에는 대형 디퓨저와 윙, 4개의 원형 머플러를 장착했다. 탄소섬유를 적극 활용하고, 공기저항을 줄인 게 특징이다. 엔진은 V12 자연흡기를 개량해 최고 750마력, 최대 70.4㎏·m의 성능을 발휘한다. 0→100㎞/h는 2.8초가 소요된다. 최고 시속은 350㎞다. 국내 출시 예정 시기는 오는 3분기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본거지를 둔 W모터스는 슈퍼카 라이칸 하이퍼스포트를 전시했다. 중동 부호를 겨냥한 슈퍼카로 엔진은 포르쉐 튜닝카인 루프 CTR3의 수평대향 3.7ℓ 트윈터보를 가져왔다. 최고 740마력을 발휘하며 속도는 시속 385㎞까지 올라간다. 시속 100㎞ 가속은 2.8초가 걸린다.
아우디는 2세대 R8을 내놨다. 외관은 1세대 기조를 잇되 흐름을 반영해 첨단의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성능에 따라 두 가지 제품이 나온다. V10 5.2ℓ FSI 엔진은 최고 540마력을 낸다. 고성능 버전 V10 플러스는 610마력까지 끌어올렸다. R8 V10 플러스의 경우 시속 100㎞까지 3.2초, 최고 시속은 330㎞다. 레이저 헤드램프도 특징이다. 0.01㎜ 초소형 레이저 다이오드를 이용하며 하이빔의 조사 반경은 기존 LED 대비 두 배 넓다. 또한 조사 가능 거리도 수백미터에 달한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포르쉐 911 GT3 RS는 911 GT3를 기반으로 주행 시스템, 공력 성능, 경량화를 추구했다. 동력계는 6기통 4.0ℓ 수평대향 엔진과 새 PDK 변속기를 맞물렸다. 911 자연흡기 엔진 중 최고인 500마력, 최대 46.9㎏·m를 낸다. 0→100㎞/h 3.3초, 0→200㎞/h 10.9초, 효율은 유럽 기준 ℓ당 약 7.8㎞다.
차체는 역동적이고 정확한 움직임을 위해 재설정했다. 포르쉐 토크 벡터링 플러스는 리어 액슬 스티어링과 완전 가변형 리어 액슬 디퍼렌셜 락 등으로 민첩성과 역동성을 개선했다. 더불어 윤거를 넓혀 주행안정성을 높였다. 경량화를 위해 지붕은 마그네슘을, 엔진 및 적재공간은 탄소 섬유를 적용했다. 이밖에 대체 소재를 활용해 기반 제품 대비 10㎏을 줄였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포드 GT의 신형은 2006년 단종 이후 9년 만에 부활한 차다. 지난 1월 디트로이트모터쇼에 세계 최초 공개된 것으로, 친환경 하이브리드 방식이 특징이다. V6 3.5ℓ 가솔린 트윈터보 엔진을 미드십에 얹어 최고 600마력 이상을 뿜어낸다. 변속기는 7단 듀얼클러치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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