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동차업계, 지난달 판매 부진에 '위기감'

입력 2015년06월08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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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하이=연합뉴스) 한승호 특파원 = 중국의 자동차업계가 지난달 뚜렷한 판매 부진으로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고 중국 언론이 전했다.

 8일 중국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 등에 따르면 중국 승용차 판매시장에서 5위권에 든 대형 기업들이 전통적인 성수기인 지난달 대부분 크게 저조한 판매량으로 "검은 5월"을 맞았다.

 창안(長安)자동차는 지난달 생산량이 21만7천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65% 감소했으며 판매량은 21만8천100대로 0.3% 증가하는데 그쳤다. 포드사와 합작한 창안-푸터(長安-福特)가 지난달 판매량이 8.9%나 감소하는 등 부진을 보이면서 전반적인 실적이 나빠진 것으로 분석됐다. 창안은 1~4월 생산량과 판매량이 각각 11%와 16% 증가해 중국 내 3위권에 들었으나 최근 저조한 실적을 보이면서 올해 목표 달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다른 중외(中外) 합작기업들의 경우도 사정이 여의치 않기는 마찬가지다. 폭스바겐과 합작한 이치-다중(一起-大衆)과 상하이-다중(上海-大衆)은 지난달 판매량이 14%와 1% 각각 줄었다. 현대-기아차의 중국 판매량은 10%가량 감소했다.

 이처럼 자동차시장이 침체를 겪는 것은 "신창타이"(新常態) 시대에 진입한 중국 경제가 성장둔화에 빠진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생산량 과잉으로 인해 업계가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선진쥔(沈進軍) 중국자동차유통협회 회장은 "중국 자동차시장은 판매자 위주에서 구매자 위주로 바뀌고 있다"면서 "심도있는 시장조사를 통해 소비자들의 요구에 맞춘 우수성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h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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