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입차 시장이 커지고 제품군이 다양해지면서 배기량 구분을 보다 세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토부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수입차의 배기량별 등록 통계를 2,000㏄ 이하, 2,000㏄~3,000㏄, 3,000㏄~4,000㏄, 4,000㏄ 이상 등 총 4가지로 구분해 발표한다. 이 중 배기량 2,000㏄ 미만 제품의 등록 대수가 적지 않다.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된 19만6,359대의 수입차 중 2,000㏄ 미만은 총 10만7,490대다. 이는 전체 판매대수의 54.7%에 해당하는 비중이다. 올해 역시 5월까지 2,000㏄ 미만 제품의 누적 판매대수가 54.7%에 달한다.
하지만 2,000㏄ 미만의 경우라도 다양한 배기량의 제품이 존재하는 만큼 시장 구분의 확실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그 중 1,600㏄ 이하 제품의 경우 지난해 판매된 2,000㏄ 이하 제품군 중 11.6%를 차지한다. 이 외에 1,800㏄ 이하, 1,500㏄ 이하 제품도 적지 않다. 배출가스 기준강화에 따른 다운사이징 엔진의 확대가 배기량 다양화를 견인한 셈이다.
실제 푸조의 경우 엔트리 제품인 208에서 소형 SUV 2008, 준준형 SUV 308, 플래그십 세단인 508까지 모두 1.6ℓ 엔진이다. 2,0ℓ 이하로 구분하면 전 차종이 해당된다. 따라서 배기량을 보다 세분화 하는 게 맞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배기량이 더 이상 차급을 구분할 수 있는 시대가 아니니 말이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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