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제주도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1천대가 넘는 전기자동차가 보급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29일 밝혔다.
제주에는 스마트그리드 실증사업을 하던 지난 2011년에 처음으로 전기차 95대가 보급됐다. 54대는 실증사업에 참여한 공공기관과 민간 기업체에, 41대는 관용이다. 2012년 세계자연보전총회(WCC) 때 관용 전기차 100대와 렌터카 28대, 스마트그리드 실증사업용 11대가 추가 보급됐다. 2013년에는 전국 최초로 민간에 전기차 160대를 보급했으며, 지난해에는 500대를 보급했다.
3년 동안 보급한 전기차는 모두 894대지만 스마트그리드 실증사업이 끝나자 민간 기업체들이 2013∼2014년에 42대의 전기차를 가져가 최종적으로 852대의 전기차가 남았다. 올해는 정부 보급 물량의 절반인 1천515대(민간 1천488대, 공공기관 27대)를 보급하기로 하고, 지난 4월 15일 보급 대상자를 조기에 확정했다. 이후 지금까지 250대가 보급돼 전기차 1천대 시대를 열게 됐다.
올해는 전기버스 49대, 전기택시 290대, 전기렌터카 227대가 배터리 리스 사업을 통해 추가로 보급된다. 올해분 전기차 보급이 완료되면 12월에는 총 2천900대가 넘는 전기차가 제주의 도로를 누비게 될 전망이다. 충전기는 모두 2천641기가 설치된다. 전기차는 전국의 44%의 충전기는 전국의 42%에 이른다.
도는 계속해서 오는 2017년까지 전기버스 70대와 전기택시·렌터카 483대를 배터리 리스 사업용으로 보급할 계획을 하고 있다. 2018년까지 300기의 충전인프라(급속 150기, 완속 150기)도 추가로 구축한다.
도는 전기차 이용 고객의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 4월부터 전국 처음으로 전기차 및 충전기 콜센터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전기차 금융상품 출시, 전기자동차 충전 앱 서비스, 소모품 할인 서비스 등 민관 협력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전기차 보급 확대와 이용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한 조례도 제정하고, 중장기 종합계획(2015∼2030년)도 조속히 완성해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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