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이 미국 SUV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로그 라인업에 유럽산 캐시카이를 투입하는 등 총공세를 펼친다.
14일 해외언론에 따르면 닛산은 미국 SUV시장에서 30만 대 판매를 달성하기 위해 로그 라인업을 확충한다. 내년중 하이브리드 버전을 내놓는 건 물론 유럽에서 판매중인 캐시카이도 출시할 계획이다.
캐시카이는 로그와 플랫폼을 공유한다. 로그보다 크기가 작고 효율이 높은 게 특징이다. 차체 길이가 250㎜, 휠베이스는 59㎜ 짧다. 트렁크 공간도 로그보다 적은 편이지만, 디자인은 보다 세련됐다는 평가다. 미국 버전에 탑재할 엔진은 복합효율(유럽 기준)이 22.5㎞/ℓ에 달하는 1.6ℓ 가솔린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닛산이 미국에서 로그 라인업을 강화하는 건 SUV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서다. 로그는 올 상반기에만 약 13만5,00대를 판매, 전년 대비 36% 이상 늘었다. 지난해엔 19만9,199대를 팔아 2013년 대비 22.4% 신장했다. 경쟁차종인 혼다 CR-V도 지난해 33만5,019대를 판매, 전년 대비 10.2% 상승했다. 포드 이스케이프(30만6,212대)는 3.5%, 토요타 라브4(26만7,698대)는 22.7%, 포드 익스플로러(20만9,994대)도 9.1% 각각 증가했다.
닛산은 올해 미국시장에 로그와 무라노 등 신차를 공격적으로 투입하는 동시에 내년엔 캐시카이와 하이브리드 버전으로 다양한 라인업을 확충한다는 계산이다.
한편, 닛산은 로그 인기에 힘입어 2016년 이 차를 일본 내에서 다시 생산한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