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차 다른 브랜드, 엠블럼 교체 열풍 '왜?'

입력 2015년07월31일 00시00분 오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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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수입되는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 제품에 엠블럼을 갈아끼우는 작업이 유행하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식 브랜드를 부착해 들여온 글로벌 브랜드의 차를 다시 세계화하는 작업이 인기다. 예를 들어 르노삼성차 QM3 엠블럼을 르노의 것으로 교체하는 식이다. 보다 희소성 있는 디자인으로 개성을 표출할 수 있다는 점이 선호 이유로 꼽힌다. 


 혼다코리아가 내놓은 레전드는 어큐라 엠블럼 장착 소비자가 늘고 있다. 어큐라는 혼다가 북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내놓은 프리미엄 브랜드로, 국내엔 출범하지 않았다. 때문에 레전드는 본래 어큐라 차종임에도 국내에선 혼다 엠블럼을 사용해왔다. 초기엔 소비자가 개인적으로 구매 대행을 이용해 교체하는 식이었지만 최근엔 공식 판매사에서도 교환이 가능하다. 대중 브랜드인 혼다와 구분해 고급스런 이미지를 추구하겠다는 계산이다. 


 르노삼성차 QM3는 톡톡 튀는 디자인만큼 젊은층의 구매 비율이 높다. 더불어 르노삼성차의 첫 수입차라는 점에서 차별성을 주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다. 동호회를 중심으로 르노 엠블럼과 프론트 그릴 등의 공동 구매가 이어지는 배경이다. 한 QM3 구매자는 "QM3는 르노 캡처를 그대로 들여온 것이어서 르노 엠블럼이 디자인과 더 잘 어울린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한국지엠의 플래그십 세단인 알페온은 뷰익 라크로스로 변신 가능하다. 뷰익은 북미와 중국 등 대형차 비중이 높은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되는 GM의 고급차 브랜드다. 알페온은 라크로스를 그대로 들여온 것이어서 누구나 손쉽게 엠블럼과 레터링 등을 교체할 수 있다. 간단한 작업만으로도 완전히 새로운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디자인 개성이 강한 젊은층부터 고급스러움을 중요시하는 중장년층까지 엠블럼을 교체하는 이유가 다양하다"며 "점차 글로벌에서 통용되는 차종이 늘어나는 만큼 엠블럼 공유도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설명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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