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명의 위대한 도전, 국민대 태양광자동차 동아리 KUST

입력 2015년08월07일 00시00분 김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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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대학교 콘서트홀에서는 최근 태양광자동차 "백호"의 출정식이 열렸다. 2년여의 개발과 제작기간을 거쳐 완성한 백호는 탄소배출없이 오로지 태양에너지만으로 주행하는 친환경차다. 
 

 국민대 KUST팀은 친환경에너지에 대한 열정으로 팀원 모두가 태양광자동차를 제작하는 동아리다. 공대 및 전자정보통신대, 경영대 등 다양한 전공을 가진 학생들이 모였다. 백호를 완성시킨 이들의 땀과 열정은 오는 10월 호주에서 개최하는 "국제태양광자동차대회(WSC)2015"에 참가, 결실을 평가받는다.
 
 WSC는 2년마다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태양광자동차대회로, 호주 최북단 다윈에서 최남단 아들레이드까지 총 3,021㎞를 5박6일동안 종단하는 레이스다. 극한의 에너지 효율성 기술을 겨루며, 사막을 종단하면서 생길 수 있는 예기치 못한 상황들과 마주하게 된다.
 
 KUST팀은 지난 2011년과 2013년 WSC에 참여했으나 순위권에는 진입하지 못했다. 특히 지난 대회에 나갔던 태양전지차 "독도"는 2,013㎞ 지점에서 멈춰섰다. 그러나 타 경쟁 팀들과 비교해 10분의 1에 불과한 개발비로 종합순위 15위에 올라 가능성을 보여줬다. 


 완주를 목표로 야심차게 개발한 "백호"에는 카본 소재를 사용했다. 덕분에 스틸과 알루미늄으로 제작한 독도에 비해 20% 감량했다. 공기역학적으로도 많은 개선을 이뤄 공기저항계수는 0.1cd를 달성했다. 450개의 태양전지는 에너지를 모아 차 아래에 장착한 20㎏ 무게의 4.7㎾h 배터리에 저장한다. 에너지는 바퀴 안에 있는 모터(인-휠 모터)로 전달, 차를 움직인다. 평균시속은 70㎞, 최고시속은 130㎞에 달한다.   


 이들에게 닥친 난관은 차 제작비 2억 여원의 조달이었다. KUST는 무려 300여 곳의 기업에 지원을 문의해 현대기아자동차, SK케미컬, 브리지스톤, 한국3M 등 29개 업체와의 스폰서십을 체결하는 데 성공했다. 백호를 제작할 작업장 역시 전남에 위치한 중소 조선연구원 작업공간을 무상으로 빌릴 수 있었다. 

 KUST는 지난 7월 경남 사천에 있는 항공우주센터로 이동, 스스로 숙식을 해결하며 연습주행에 돌입했다. 이틀에 한 번꼴로 밤을 새우며 대회 준비에 철저히 임했다. 

 이번 "WSC 2015"에서 KUST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유일의 팀이다. 이들은 최초로 완주에 도전한다. 지난해 여름부터 시작한 설계와 올해 여름까지 계속한 작업, 연습주행 등을 모두 분석했을 때 완주를 자신하고 있다. 
 

 KUST 회장 지승훈(자동차공학과 11학번) 군은 "완주에 성공해 우리의 기술력을 반드시 입증할 것"이라며 "다음은 상위권에 드는 게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KUST 39명, 젊은 청춘들의 위대한 도전은 오는 10월18일 시작한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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