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전기차 배터리시장 5년간 6배로 성장한다"

입력 2015년08월20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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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LG화학과 삼성SDI 등 3개사가 시장의 80%를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신기술 리서치회사인 럭스 리서치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5년간 6배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럭스 리서치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 규모가 올해 50억 달러에서 2020년에는 300억 달러로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고 WSJ는 전했다. 럭스 리서치는 현재 1위인 일본의 파나소닉과 LG화학, 삼성SDI가 기술력을 토대로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WSJ는 제품 품질과 무게, 비용 등에서 자동차 업체들의 기대치를 충족할 수 있는 곳이 빅3 외에는 없다시피 하다고 말했다. 또 자동차 업체들이 엔진 등 주요 부품을 자체 조달하는 전통을 이어가기에는 기술 변화 속도가 너무 빠르다고 덧붙였다.

 WSJ는 빅 3 이외 존슨 컨트롤스나 A123 시스템스 등은 하이브리드 자동차용 소형 배터리 공급 등으로 방향을 바꾸었다고 전했다. 일본 NEC는 현재 닛산에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지만 닛산이 최근 차세대 전기차 리프에 LG화학 배터리가 들어갈 수 있다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럭스 리서치에 따르면 파나소닉은 테슬라와 폴크스바겐, 포드 등에 공급하면서 지난 12개월간 점유율 38%를 차지했다. 파나소닉은 앞으로 테슬라 매출에 따라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테슬라는 판매량을 올해 5만대에서 2020년까지 연 50만대로 늘린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LG화학은 르노, 볼보, 다임러 등과 계약을 맺어 점유율 11%를 차지했으며 앞으로 닛산 리프 계약을 따내고 테슬라 판매 실적은 기대에 못 미칠 경우 2020년까지 파나소닉을 따라잡을 수도 있다고 럭스 리서치는 분석했다.

merci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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