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21일째를 맞은 노조에 맞서 금호타이어가 직장폐쇄를 단행했다.
금호타이어는 6일 오전 7시부로 "노조의 역대 최장기간 전면 파업으로 인한 막대한 손실로 회사의 존립이 위협받고 있어 생존을 위한 방어적 조치로 직장폐쇄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직장폐쇄는 노동법이 인정하는 사용자의 쟁의행위로 노사 주장이 대립하는 경우 사용자가 그의 주장을 관철하기 위해 노동자를 공장으로부터 내쫓고 노무수령을 거부하는 행위다.
지난 5일 금호타이어는 16차 본교섭에서 "2015년 단체교섭 회사 일괄 제시안"을 제시했으나 노측의 거부로 교섭이 타결하지 못했다. 회사가 일괄 제시한 내용은 일당 2,950원 정액 인상, 2015년 성과배분, 2016년 임금피크제 시행, 2016년 임금피크제 시행 노사합의에 따른 일시금 300만 원 지급, 생산안정화 및 품질향상을 위한 노력, 무주택 융자금액 상향 등 이다.
이번 단체교섭의 최대 쟁점이었던 임금피크제에 대해서는 그 동안 16차 본교섭을 진행하며, 시행시기를 1년 늦추는 것으로 노사 간 의견 조율을 보고, 추가로 회사는 2015년 정년대상자를 촉탁(10% 삭감)으로 고용해 시범적으로 운영하는 안을 포함한다. 이에 대한 보상으로 300만 원의 일시금을 제시했다.
노측의 "2015년 성과금 150만 원 요구"에 대해 회사는 2015년 성과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시점에 성과금을 확정할 수 없고 대신 상반기 실적을 기준으로 70만 원 수준을 확인하되, 15년말 연간 실적을 최종 확정해 지급 하겠다는 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노조는 사측의 진전없는 일괄 제시안이라며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사태 해결에 직접 나서라는 주장을 펴는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협상 타결을 위해 주말까지 최선을 다했지만 노조는 25일간의 파업에 대한 책임과 회사의 막대한 손실을 외면한 채 무노동무임금 보전방안을 요구하는 등 무리한 주장을 굽히지 않고 회사의 수정인상안을 또 다시 거부했다"고 말했다.
한편, 금호타이어 노조는 4일간의 부분파업, 21일간의 전면파업으로 총 25일의 파업을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사측은 이로 인해 매출액 기준으로 약 890억 원의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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