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로 서울-부산·목포 운행…충전시설 337곳 설치

입력 2015년09월24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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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연합뉴스) 임주영 기자 = 고속도로에서 전기차를 타고 서울에서 부산이나 목포까지 갈 수 있게 됐다.

 환경부는 전기차의 장거리 운행과 긴급충전에 대비할 수 있는 급속충전시설 100개를 올해 주요 고속도로와 각 지역 거점에 설치해 25일부터 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 전국의 급속충전시설은 2011년부터 설치됐다. 올해 설치된 100개를 포함해 총 337개가 운영되고 있다.

 새로 설치된 지점은 경부·서해안·중부내륙선 등 고속도로 휴게소 30곳과 전국 시·군·구의 관공서·공원·체육관·터미널·공영주차장 등 70곳이다. 휴게소 지점별로는 경부선 죽암·옥천·황간·칠곡·경산·경주·언양, 서해안선 홍성·군산·고창고인돌, 중부내륙선 충주·문경·선산 등에 설치됐다. 권역별 분포는 수도권 11곳, 경상권 21곳, 전라권 27곳, 충청권 7곳, 강원권 4곳이다. 새로 설치된 충전시설은 국내 모든 종류의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는 멀티형이다.

 전기차의 평균 주행거리는 약 130㎞다. 현재 충전시설 간 최장거리는 경부선 87㎞, 서해안선 78㎞ 등 모두 평균 주행거리 이내여서 중단없이 차를 운행할 수 있다.

 환경부는 "서울에서 부산까지 또는 서울에서 목포까지 전기차를 충전하면서 운행할 수 있다"며 "추석 연휴에도 귀향·귀경시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대략 6번 충전하면 목표 지점에 도착할 수 있다. 전기차는 배터리가 약 30% 남았을 때 충전하도록 권고된다. 이동 시간은 서울-목포 구간의 경우 일반 차보다 평균 2∼3시간 더 소요된다.

 충전시설은 올해 말까지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내년부터는 유료로 전환된다. 이용요금은 12월말까지 결정할 예정이다.

 충전시설 위치는 한국환경공단이 운영하는 충전인프라 정보시스템(www.ev.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고속도로 휴게소별 충전시설 설치 여부는 도로공사 누리집(www.ex.co.kr)의 "휴게소 정보" 코너(주유소 항목)에서 파악할 수 있다.

 홍동곤 환경부 교통환경과장은 "2017년까지 300개를 확충해 총 637개를 설치할 계획"이라며 "전국 어디든 전기차로 갈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z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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