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연합뉴스) 류현성 특파원 = 미국 뉴욕 증권시장에서 기업공개(IPO)를 통해 자금조달을 추진 중인 이탈리아의 호화 스포츠카 제조회사 페라리의 기업가치가 100억 달러(약 11조 4천800억 원) 규모로 추산됐다고 이탈리아 언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페라리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보낸 기업공개 관련 서류를 보면 페라리는 전체 자본의 약 9% 정도인 8억 9천310만 달러를 액면가 48∼52달러의 주식을 발행·매각해 조달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따라서 총 기업 가치는 99억 2천만 달러로 평가됐다고 이탈리아 언론과 AFP 등 외신이 전했다. 피아트-크라이슬러의 자회사인 페라리가 기업공개를 할 것이라는 소문은 지난 몇 년간 계속 나돌았었다.
페라리의 스포츠카는 한 대당 최저가격이 20만 달러(약 2억 3천만 원)에서 시작하며 일 년에 7천대 내외만이 생산돼왔다. 페라리는 앞으로는 9천대 수준으로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 페라리는 지난해 총 7천245대를 생산했고 전년보다 9.3%가 증가한 6억 9천300만 유로(약 9천36억여 원)의 경상이익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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