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이 유럽에서 배기가스 조작과 관련된 EA189 엔진을 배기량에 따라 다르게 리콜할 예정이다.
12일 독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독일교통부는 해당 엔진 3종(1.2ℓ, 1.6ℓ, 2.0ℓ)에 대해 각기 다른 지침을 발표했다. 먼저 1.6ℓ 엔진은 하드웨어 수정이 불가피하다. 단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는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것. 유럽에서만 360만대가 이에 해당된다. 2.0ℓ 엔진은 구조변경 없이 비교적 간단한 소프트웨어 재설정 정도만 요구된다. 1.2ℓ 엔진 역시 비슷한 수준의 개선을 필요로 한다는 게 독일 정부의 설명이다.
이번 발표는 아우디, 스코다, 세아트 등 주요 브랜드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회사에 따르면 EA189 엔진을 얹고 판매된 제품은 각각 210만대, 120만대, 70만대에 이른다. 폭스바겐그룹은 내년 1월부터 본격 리콜에 착수하며 전 과정은 내년 말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 판매된 제품은 총 1,100만대 규모다.
한편, EA189 가운데 1.6ℓ, 2.0ℓ 탑재 제품이 판매된 국내에선 구체적인 리콜 방침이 아직 내려지지 않은 상황이다. 더불어 폭스바겐코리아는 최근 사태 확산을 막기 위해 유로5 제품의의 판매를 중단했다. 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판매를 중단한 게 아니라 딜러 부담 경감 차원에서 유로5 제품의 재고를 모두 수입사가 끌어안은 것"이라며 "환경부 조사 결과가 발표된 이후 해당 재고를 다시 판매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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