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김화영 특파원 = 이탈리아의 호화 스포츠카 제조회사인 페라리가 미국 뉴욕 증권시장에서 기업공개(IPO)를 계획 중인 가운데, 공모 주식 수보다 훨씬 많은 투자자가 몰렸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7일(현지시간) 전했다.
블룸버그는 이 사안을 잘 아는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페라리의 공모주 청약 경쟁률이 높을 것이라는 최근의 예상이 그대로 적중했다고 보도했다. 페라리 IPO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비슷한 시기에 IPO를 계획했던 디지셀그룹, 퍼스트데이타, 알버스톤스 등 다른 미국 기업들은 일정을 취소하거나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페라리는 피아트-크라이슬러의 자회사로, 이번 공모가 피아트-크라이슬러의 546억 달러 자금조달 계획과도 맞물려 있어 미국 시장에서도 관심이 크다.
페라리는 앞서 지난 9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보낸 기업공개 관련 서류에서 전체 자본의 10% 정도인 8억 9천310만 달러를 액면가 48∼52달러의 주식을 발행·매각해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경우, 총 기업 가치는 99억 2천만 달러로 평가된다.
뉴욕증시에 상장되면 페라리는 "RACE"라는 종목 코드로 거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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