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테슬라의 전기차 S모델이 20일(현지시간) 미국 소비자 잡지인 컨슈머리포트의 추천대상에서 빠졌다.
컨슈머리포트는 테슬라 S모델 소유자 1천400여명을 조사한 결과 다양한 불만이 나와 "평균보다 나쁜" 신뢰도를 얻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조사에서 S모델이 "평균"의 신뢰도를 얻은 것과 비교하면 만족도가 떨어졌다. 컨슈머리포트의 추천대상에 오르려면 신뢰도 부문에서 "평균 이상"의 평가를 받아야 한다.
컨슈머리포트의 자동차 검사 부문 제이크 피셔 이사는 "테슬라가 공급 물량을 늘리는 동시에 차량의 기능을 추가하면서 고전하고 있다"며 "올해 평균 이하의 신뢰도 점수를 받아 더는 S모델을 추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고객들은 S모델의 동력전달 및 전원 장치, 충전, 선루프 등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조종은 물론 차체의 무게를 받쳐 주는 장치 등의 점수도 작년보다 떨어졌다.
소비자들의 신뢰도 점수는 컨슈머리포트가 올해 8월 S모델을 "실험 대상 가운데 가장 우수한 차"라고 극찬한 것과 상반되는 결과다. 컨슈머리포트는 당시 S모델이 "100점 만점에 103점을 기록할 정도"로 훌륭하다고 추켜세웠다.
S모델의 소비자 만족도가 떨어졌다는 소식에 테슬라 주가는 뉴욕 증시에서 6.6% 급락한 213.03달러를 기록했다. 주가 하락 폭은 8월 6일 이후 2개월 반 만에 가장 컸다.
한편 컨슈머리포트는 이번에 "연간 자동차 신뢰도 조사"를 발표하면서 28개 브랜드에 테슬라를 제외했다. 테슬라가 평가 대상 차종이 적어도 2개 이상 돼야 한다는 기준을 만족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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