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도쿄모터쇼"가 28일 프레스데이를 통해 막을 올렸다. 이번 모터쇼 주제는 "Your heart will race"로 소형차, 스마트카 등 다양한 신차, 컨셉트카가 출품됐다. 미국과 한국을 제외한 완성차 30개 사, 상용차 5개 사, 모터사이클 9개 사가 참가한 모터쇼는 11월8일까지 도쿄 빅사이트에서 열린다.
▲닛산
주행거리를 늘린 신형 전기차 리프를 선보였다. 신형은 대용량 30kWh 배터리를 탑재해 한번 충전으로 구형보다 25% 늘어난 280㎞를 주행할 수 있다. 또 전방 비상 브레이크, 차선이탈경고 시스템 등 안전품목을 추가했다. 지난 2010년 출시한 리프는 세계 시장에서 18만대 이상 팔린 베스트셀링 전기차다.
자율주행 IDS 컨셉트는 대시보드에 가변형 모니터를 내장해 쓰임새에 따라 펴고 접을 수 있다. 앞 유리는 메시지 창을 띄워 보행자와의 소통이 가능하다. 자율주행 모드 시 스티어링휠을 모니터로 대체할 수 있는 점도 특징이다. 좌석은 방향을 달리할 수 있어 공간활용도를 높였다.
컨셉트카 "티트로 포 데이즈"도 출품했다. 클린 캔버스라는 LED 패널을 시트와 스티어링 휠, 도어트림 등 실내 전체에 배치한 게 특징이다. 스크린에 다양한 콘텐츠를 노출해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구동은 전기 배터리가 맡는다.
닛산 2020 비전 그란투리스모 컨셉트도 공개했다. 레이싱게임인 그란투리스모6에 등장할 새 컨셉트카에는 향후 닛산이 선보일 디자인 방향성을 담았다. 지난해 굿우드 페스티벌에 출품했던 컨셉트카에서 외관은 파이어 나이트 레드 컬러를 새로 입히고 V모션 그릴과 에어 인테이크 디자인을 개선했다.
▲마쓰다 로터리 엔진을 얹은 스포츠 컨셉트카 RX-9을 선보였다. 새 컨셉트카는 RX7 후속차의 양산에 앞서 내놓는 미리보기 버전이다. 2단 일렉트릭 터보차저에 800㏄ 트윈 로터 모터를 장착하며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결합한다. 합산 최고출력은 450마력에 이른다.
▲미쓰비시 이미라이 3 xDAS, eX의 두 컨셉트카를 앞세웠다. 이미라이 3 xDAS는 2013 도쿄모터쇼에서 발표한 2 xDAS의 후속차로, 2인승 전기 로드스터다. 핵심은 인간공학적 사용자 환경과 텔레매틱스 탑재다. 센터페시아는 버튼 대신 터치스크린으로 채웠으며, 조작없이 손동작만으로 오디오, 에어컨 제어가 가능하다.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3차원으로 구현했고 사이드 미러는 카메라로 대체해 계기판 양쪽에 영상을 표시한다. 또 클라우드 기반의 앱을 통해 센서가 운전자의 건강문제나 피로를 감지하면 운전자가 착용한 단말기를 통해 진동으로 경고한다.
eX 컨셉트는 차세대 EV 시스템을 적용한 소형 SUV다. 차체 하부에 배치한 고용량 배터리와 네 바퀴를 굴리는 2개의 고효율 모터를 채택해 만충 시 최대 400㎞를 달릴 수 있다. 더불어 커넥티드카 기술을 이용해 자율주행, 능동 안전 기능을 지원한다.
▲토요타 토요타는 이동성에 대한 미래를 제시하는 컨셉트카 3대를 출품했다. 먼저 S-FR 컨셉트는 운전 재미를 극대화한 소형 스포츠카를 지향한다. 길이 3,990㎜, 너비 1,685㎜, 높이 1,320㎜, 휠베이스 2,480㎜의 작은 차체는 차와 운전자 사이의 정신적 유대감 강화가 핵심이다. 실내는 좌석을 2+2로 구성해 실용성을 높였다. 동력계는 4기통 1.5ℓ엔진과 6단 수동변속기를 조합한다.
"기카이 컨셉트"는 "기계"란 의미의 이름만큼 자동차의 기계적인 면을 부각시킨 컨셉트다. 3인승 차체는 골격을 비롯해 내부 기관을 그대로 드러낸 차체가 특징이다.
FCV 플러스는 수소 시대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컨셉트카다. 차를 전기를 공급하는 스마트그리드의 일부로 활용할 수 있는 점이 핵심이다. 차가 발전한 전기를 지역에서 쓸 수 있는 것. 차에 장착된 수소 탱크나 외부의 수소 공급 시설과 연결해 전기를 만들 수도 있다.
▲렉서스 신형 LS를 엿볼 수 있는 럭셔리 컨셉트카를 내놓았다. 새 LS는 내년 출시 예정으로,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한다. 오는 2017년엔 수소연료전지버전을 추가해 친환경 제품 다변화에 나서게 된다.
▲다이하쓰 D-베이스 컨셉트를 발표했다. 미라 케이 후속의 쇼카 개념으로 길이 3,400㎜, 너비 1,480㎜ 높이 1,490㎜에 불과하다. 3기통 660㏄ 가솔린 엔진을 얹으며 CVT 변속기와 조합한다. 가벼운 차체와 회생제동 시스템으로 효율은 일본 기준 ℓ당 33.3㎞에 이른다.
▲혼다 수소연료전지차 FCV를 무대에 올렸다. FCV는 지난 1월 디트로이트모터쇼에 내놓은 FCV 컨셉트의 양산형이다. 차체는 패스트백 형태로 5명이 탑승한다. 배터리 크기를 줄인 덕분이다. 완충 시 최대 698㎞를 달릴 수 있으며 충전엔 3분이 걸린다. 동력계는 2개의 모터가 총 174마력을 발휘한다. 혼다는 새 차를 내년 3월 일본에 출시하며, 북미에도 수출할 계획이다.
▲스바루 비지브 퓨쳐 컨셉트를 출품했다. "즐거움과 마음의 평화"란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소형 크로스오버카다. 외관은 정통 SUV 차체의 폭을 넓혀 역동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잡았다. 회사의 정체성인 육각형을 그릴, 안개등을 비롯한 곳곳에 활용했다. 동력계는 다운사이징 터보 엔진과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결합했다. 구동계는 회사의 전매특허인 시메트리컬 AWD를 사용한다. 또 안전 시스템인 "아이사이트"를 자율주행 기술과 접목시켰다.
▲스즈키 3종의 신차를 선보였다. 소형 크로스오버 이그니스는 올해초 공개한 iM-4 컨셉트의 양산형이다. 길이 3,700㎜, 너비 1,660㎜, 높이 1,595㎜ 크기에 SUV와 MPV의 장점을 결합했다. 실내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내장한 태블릿 형태의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동력계는 1.0ℓ 터보차저와 4기통 1.2ℓ 가솔린 엔진에 모터를 결합한 SHVS 마일드 하이브리드 등 두 가지다. 구동계는 전륜구동을 기반으로, 4륜구동 선택이 가능하다.
에어트리저 컨셉트는 3열 좌석을 갖춘 7인승 MPV다. 편리한 승하차를 위해 앞뒤로 열리는 슬라이딩 도어를 채택했다. 실내는 스티어링 휠 기울기와 2열 좌석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어 공간활용도가 높다.
마이티 데크는 적재공간 활용도를 넓힌 크로스오버 컨셉트다. 승차공간과 트렁크를 구분하는 격벽을 변형할 수 있다. 동력계는 3기통 658㏄ 가솔린 터보와 S-에너지 모터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얹었다.
▲유럽 BMW는 M4의 고성능 버전인 M4 GTS를 앞세웠다. M3 30주년을 기념하는 제품으로, 700대 한정판이다. 외관은 조절 가능한 전면 스플리터와 카본 리어 스포일러를 비롯해 미쉐린 스포츠 컵2 타이어와 조합한 신규 알로이 휠을 장착했다. LED 헤드 램프와 OLED 테일 램프를 써 조명기술을 한층 끌어올렸다. 실내는 알칸타라를 대거 활용했다. M 스포츠 버킷시트를 얹었으며 뒷좌석을 들어내고 차체 강성을 높이는 롤케이지로 채웠다.
동력계 개선도 돋보인다. 엔진은 워터 인젝션 기술을 적용한 6기통 3.0ℓ 트윈파워 터보를 탑재했다. 워터 인젝션은 실린더 안으로 물을 분사해 내부 온도를 낮춰 과급 압력과 성능을 높인 게 핵심이다. 최고 500마력, 최대 61.2㎏·m를 발휘한다. 변속기는 7단 DCT다. 0→시속 100㎞ 가속엔 3.8초가 걸리며 최고속도는 305㎞/h다. 경량화를 위해 탄소섬유와 알루미늄을 적극 사용했다. 트렁크는 탄소섬유 강화 플라스틱, 배기파이프는 티타늄으로 만들었다. 카본 세라믹 브레이크로 제동력을, M 코일오버 서스펜션으로 핸들링 성능을 향상시켰다.
미니는 3세대 쿠퍼 기반의 신형 컨버터블을 공개했다. 전 세대보다 길이 980㎜, 너비 440㎜, 휠베이스 280㎜이 늘어 공간이 커졌다. 개폐식 천장은 캔버스 재질로, 여닫는데 18초가 소요된다. 시속 30㎞ 이하에서도 작동 가능하다. 미니는 새 차를 내년 유럽을 시작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미니밴 컨셉트카 "비전 도쿄"를 선보였다. 올해 1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선보인 "F015 럭셔리 인 모션"을 잇는 자율주행 컨셉트카로 외관은 럭셔리하고 진보적인 디자인을 담아냈으며 실내는 디지털 스크린을 탑재하는 등 미래차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도쿄=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김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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