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30여 대를 판매하며 국내에서 돌풍을 일으킨 마세라티가 최근 AWD 시스템인 "Q4"를 앞세워 판매기록 갱신에 나섰다. Q4는 마세라티 AWD(All Wheel Drive) 시스템의 브랜드 명칭으로, 미끄러운 도로에서 매우 유용해 소비자들의 호응이 상당히 높다. 특히 프리미엄 제품에선 겨울철 필수 기능으로 인식하고 있다.
23일 마세라티 수입·판매사인 FMK에 따르면 올해 판매대수는 지난해 수준을 무난히 넘길 전망이다. FMK는 올해 결산을 앞두고 겨울철에 Q4 시스템의 기능이 유용하다는 점에서 특징 부각에 한창이다.
마세라티가 Q4 시스템의 강점으로 내세우는 건 앞뒤 구동력의 즉각적인 배분이다. 평소 구동력을 100% 뒷바퀴에 전달해 특유의 역동적인 주행성능을 발휘하다 접지력이 떨어진다고 판단하면 앞뒤 액슬에 즉각적으로 토크를 동일하게 배분, 주행안정성을 확보하는 것. 바퀴의 미끄러짐과 스티어링 각도, 차의 기울기, 출력, 속도를 분석해 구동력을 제어하는 시스템이다. 특히 토크를 앞바퀴로 배분할 때는 시스템에 내장한 전자 컨트롤장치가 클러치 판을 부드럽고 정확하게 조절, 운전자는 토크의 이동을 알지 못할 정도다. 대신 LCD 디스플레이를 통해 토크가 전륜으로 나눠지는 걸 볼 수 있다.
마세라티 관계자는 "토크 배분이 워낙 즉각적으로 이뤄지고, 속도가 다시 오르면 뒷바퀴 구동으로 바로 전환해 역동성을 유지한다"며 "미끄러운 도로에서도 마세라티의 역동 DNA를 잃지 않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Q4 시스템은 플래그십인 콰트로포르테와 엔트리급 기블리에 적용하고 있다.
콰트로포르테 S Q4는 최고 410마력, 최대 56.1㎏··m의 힘을 뿜어낸다. ZF 8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했으며, 다양한 주행모드를 제공한다. 이 차는 특히 마세라티의 플래그십에 해당하는 만큼 미끄러운 노면에서 즉각 엔진 토크를 줄이고 차의 자세를 바로잡기 위해 브레이크를 작동시키는 주행안정성 프로그램을 갖췄다. 또 대시보드 중앙에 무광 알루미늄으로 테두리를 두른 8.4인치 터치 컨트롤 시스템을 내장, 각종 인포메이션 시스템과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편리하게 작동할 수 있다.
기블리 S Q4는 최고 410마력, 최대 56.0㎏·m의 토크를 발휘, 기블리 V6 엔진 중 가장 강력한 힘을 자랑한다. 0→100㎞/h 가속시간은 4.8초, 최고시속은 284㎞를 자랑한다. Q4 시스템 탑재로 주행안정성을 보강했으며, 노면조건에 따라 지속적으로 감쇄력을 변동시키는 최신 버전의 스포츠 스카이훅 전자제어식 서스펜션도 장착했다. 이 서스펜션은 네 바퀴에 있는 가속센서를 통해 주행 스타일과 도로 상태에 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ECU에 전달, 적극적인 주행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지능형 기어변속 소프트웨어를 갖춘 신형 ZF 8단 자동변속기는 구형에 비해 무게 감소와 함께 연료소비를 줄이기 위해 2개의 오버 드라이브 기어를 추가했다. 덕분에 운전자는 자동변속뿐 아니라 수동변속에서도 스티어링 휠 변속패들을 사용해 주행의 묘미를 즐길 수 있다. 변속모드 중 새롭게 추가된 I.C.E.(Increased Control Efficiency)는 연료소비 감소를 위한 주행방식이다.
콰트로포르테 S Q4의 판매가격은 1억7,600만 원, 이번에 Q4 시스템을 추가한 기블리 S는 1억3,690만 원이다.
회사 관계자는 "그 동안 Q4와 같은 AWD 방식을 원하는 소비자가 많았다"며 "겨울에도 마세라티의 역동성은 Q4로 지속 가능한 만큼 국내 판매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권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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