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 디젤 겨냥 '가솔린 터보 3총사' 투입

입력 2015년11월22일 00시00분 권용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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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렉서스가 국내시장에서 폭스바겐 스캔들로 주춤거리는 독일 디젤차시장을 가솔린 터보로 적극 공략한다. 지난 3월 선보인 NX200t에 최근 2.0ℓ 가솔린 터보 엔진을 얹은 IS200t를 출시한 것. 내년 1월에는 RC200t도 추가 투입해 이른바 "터보 3총사"를 전면에 내세울 예정이다.

 23일 렉서스에 따르면 이번에 선보인 IS200t는 최고 245마력의 2.0ℓ 가솔린 터보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했다. 가솔린 터보로는 지난 2월 선보인 SUV NX200t에 이어 두 번째로, 4기통 트윈 스크롤 터보 엔진의 최대토크는 35.7㎏·m(1,650~4,400rpm)다.
 

 렉서스가 가솔린 터보 엔진에 기대를 거는 이유는 터보 엔진의 단점으로 꼽히던 "터보 랙"을 없애서다. 터보랙이란 실제 터보 작동에 필요한 일정 회전력이 발생할 때까지 작동이 지연되는 현상을 의미한다. 4개 배기관을 2개로 통합, 수냉식 실린더 헤드에 하나로 결합시킨 트윈 스크롤 터보차저를 만들어낸 덕분에 즉각적인 가속반응과 모든 엔진영역에서 높은 토크를 발휘한다. 이를 통해 디젤 엔진을 능가하는 토크를 확보, 운전재미와 함께 효율도 높였다. 실제 IS200t의 경우 2t의 무게이지만 국내 효율은 복합 기준 ℓ당 10.2㎞다. 

 고성능을 표방하는 만큼 변속기도 강조하고 있다. IS200t에 장착한 변속기는  고성능 모델 RC F용으로 만든 8단 스포츠 자동변속기다.

 회사 관계자는 "렉서스 특유의 부드러움과 함께 신속한 변속 그리고 스포츠모드 전환 때 엔진 성능을 100% 끌어내도록 설계했다"며 "기본적으로 정교하고 직관적인 핸들링과 차체통합제어장치, 운전의 즐거움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스포츠 감성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IS가 엔트리급 프리미엄 가솔린 터보 세단이라면 지난 3월 내놓은 NX200t는 AWD 구동기술이 장점이다. 다이내믹 토크 컨트롤 AWD는 주행조건에 따라 앞뒤 바퀴 토크 배분을 "100대0"에서 "50대50"까지 자동 제어한다. 일반주행 때는 효율을 고려해 앞바퀴로 구동하다 출발 및 미끄러운 노면에선 필요한 토크를 뒷바퀴로 넘긴다. 또 운전자가 의도하는 코너링 라인을 계산, 벗어났다고 판단하면 차체자세제어장치와 토크 컨트롤 AWD를 개입시켜 안정적인 회전을 돕는다.  


 가솔린 터보 3총사의 마지막 제품은 내년 1월 등장할 스포츠 쿠페 RC다. 역시 2.0ℓ 가솔린 터보 엔진으로 최고 241마력(북미 기준)을 발휘한다. 차 무게는 1,695㎏으로 가벼워 0→100㎞/h 가속시간이 7.3초에 불과하다. 공기저항계수도 0.29로 낮은 편이다. IS200t가 엔트리 세단이라면 NX200t는 소형 SUV 그리고 RC는 보다 적극적인 달리기를 원하는 젊은 층을 바라보겠다는 전략이다. 


 가솔린 터보 3총사 투입으로 렉서스가 노리는 건 독일 디젤 수요를 가솔린으로 옮겨 놓는 일이다. 디젤보다 가솔린 터보가 운전재미는 물론 환경적인 영향도 크지 않다는 것.
 
 회사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터보랙없는 가솔린 터보 제품을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승 행사를 마련할 것"이라며 "고성능과 고효율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기술이 바로 터보"라고 설명했다.

 한편, IS200t의 국내 판매트림은 프리미엄, 슈프림, 이크제큐티브, F스포트 등 네 가지다, 판매기격은 각각 4,440만 원, 4,950만 원, 5,670만 원, 5,470만 원이다. 올해 12월까지 기존 렉서스 소비자 중 IS200t를 사는 사람에게 인제스피디움 주행권 및 인제스피디움 호텔 숙박권 등을 제공한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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