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도 클래식 및 슈퍼카 보관 및 유지 관리를 해주는 독일의 마일렌베르크처럼 본격적인 자동차 보관 사업을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카케어용품 전문업체 지알테크가 경기도 동탄 사옥에 자동차 보관 장소를 마련, 사업을 시작한다. 지알테크는 지난 2013년 현재 사옥으로 이전하며 지상 6층에 대지면적 1,300평, 연면적 3,300평의 대규모 공간을 갖추고 내년부터 자동차 보관 및 관리 서비스 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지알테크는 고급 자동차 틴팅 필름 브이쿨과 자동차 관리 용품 브랜드 카업 등을 취급한다. 환경에 민감한 고급 제품을 보관하는 만큼 신사옥 준공 당시부터 700평이 넘는 창고 공간에도 냉난방 및 습도 조절이 가능하도록 공조 시스템을 갖췄다. 여기에 자동차 전용 엘리베이터로 안전하게 차를 각층으로 옮길 수 있도록 했다.
지알테크의 자동차 보관 및 유지 관리 사업은 사옥 내 공간을 활용하게 된다. 차종별로 별도의 주차공간을 제공하거나 여러 대를 위한 독립 구획도 마련한다. 사생활 보호를 위한 캡슐형 커버도 도입한다. 자가정비 등을 원하는 클래식카 차주를 위한 설비와 정비 서비스도 준비한다. 회사는 고급차나 클래식카, 비정기적으로 사용하는 세컨드카, 모터스포츠 대회에 참가하는 레이싱카 등 실내 주차가 필요한 차, 별도의 독립된 공간을 원하는 차주를 대상으로 사업을 이어갈 것이란 설명이다.
특별한(?) 차의 관리는 프로 모터스포츠팀인 인제레이싱팀이 담당한다. 전문 레이싱카 미케닉들이 직접 보관된 차를 관리하는 건 물론 정비 및 관리 어드바이스도 제공한다. 향후 드라이빙 스쿨이나 서킷 주행 프로그램 등도 운영할 계획이다.
지알테크와 인제레이싱팀은 단순히 차를 보관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일종의 종합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지알테크의 고급 틴팅 제품과 카케어 용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고, 전문 기술을 갖춘 인제레이싱팀 미케닉과 드라이버들이 최적의 차 상태를 유지하도록 관리하게 된다. 사업이 본격화되면 자동차 부품업체와 정비업체 등도 입점, 추가적인 관리가 가능한 "원스톱" 거점으로 자리매김 할 방침이다.
합리적인 비용도 이들이 앞세우는 강점 중 하나다. 현재 협의 단계지만 월 이용료는 차급에 따라 15만-30만원 선에서 책정될 예정이다. 초기엔 보관료와 세차, 광택, 관리 서비스 등도 패키지로 제공할 예정이다.
김일환 지알테크 대표는 "10여년 전부터 자동차 보관 사업을 구상했다"며 "사업을 준비하면서 독일과 일본, 미국 등 자동차 선진국을 방문해 선진 기법을 연구해 왔다"며 "국내에도 이제 고급차를 위한 자동차 보관 사업이 활성화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김정수 인제레이싱팀 단장은 "새 사업을 통해 자동차 관리 전문가들이 모여 상승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며 "자신의 차를 믿고 맡길 수 있는 곳을 원하는 자동차 애호가들에게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알테크는 보관된 차를 소유주가 필요로 할 때는 원하는 장소로 가져다주거나 다시 가져오는 딜리버리 서비스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김일환 사장은 "클래식카 등 관리가 까다로운 제품을 보관하면서 차츰 애호가 사이의 거래도 이뤄질 것"이라며 "사업이 활성화되면 일반인들이 클래식카 등을 손쉽게 관람할 수 있는 공간으로도 활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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