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가 내년 국내 자동차 판매를 올해보다 2.8% 감소한 175만대로 전망했다. 또 국산차 판매는 소폭 하락하는 반면 수입차는 여전히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바라봤다.
12일 KAMA가 발간한 "2016년 자동차산업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국산차의 경우 친환경차와 잠재 대체수요 확대 등에도 불구하고 개별소비세 인하종료와 가계부채 부담, 수입차 판매 증가 등으로 올해보다 4.6% 감소한 147만대로 전망됐다. 승용차는 4.2% 감소한 122만대, 상용차는 6.3% 줄어든 25만대다.
차급별로는 경차와 대형차, SUV는 증가하는 반면 소형차와 중형차는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경차는 쉐보레 스파크 및 기아차 모닝의 후속 출시로 올해보다 1.4% 늘어난 15.5만대(점유율 12.7%)로 전망됐으며, 소형차는 경차 및 CDV(다목적차) 등으로 수요가 이동해 올해보다 18.2% 감소한 16만4,000대(점유율 13.5%)에 머무를 전망이다. 또한 중형차도 대형 및 CDV 등으로 소비가 옮겨 가면서 18.2% 감소한 16만4,000대로(점유율 13.5%)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대형과 SUV는 각각 5.2%, 0.4% 오른 17만6,000대(점유율 14.5%)와 45만대(점유율 37%)가 판매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수입차도 폭스바겐사태 여파로 성장둔화가 예상되지만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 제품 증가와 중소형 수요 확대에 따라 올해보다 7.7% 증가한 28만대로 예측됐다. 이에 따른 수입차의 승용 예상 점유율은 18.7%까지 치솟을 전망이다.
한편, 올해 내수 총 판매는 지난해보다 8.1% 증가한 180만대로 역대 최대에 이를 전망이다. 국산차는 전년보다 6.5% 증가한 154만대, 수입차는 18.5% 늘어난 26만대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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