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제거시 마쓰다 영업이익 30%↑…일본 자동차들 명암교차

입력 2015년12월11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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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뉴스) 문정식 기자 = 일본 자동차 회사들의 실적이 환율 효과로 인해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11일 보도했다.

 7개 자동차 회사들을 대상으로 2015회계연도(2015년4월1일∼2016년3월31일)의 영업 이익에서 달러화와 유로화, 신흥국 환율의 영향을 제외한 영업성적을 조사한 결과, 회사별로 실적이 들쭉날쭉한 결과가 빚어졌다.

 업계 1위인 도요타는 2015회계연도에 1천150억엔의 환율 효과를 예상하고 있지만 이를 제외하면 2014회계연도보다 영업이익이 2%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도요타가 국내 생산의 거의 절반을 수출에 돌리고 있는 탓이 크다. 특히 달러화에 대한 엔화의 하락 효과가 이 회사의 영업이익을 크게 끌어올리는 요인이기 때문이다.

 반면에 마쓰다는 영업이익이 30% 이상 늘어나는 것으로 계산돼 "진짜 실력"으로는 단연 선두였고 혼다도 5위에서 3위로 순위가 올라갔다. 반면에 공표된 이익 증가 속도만을 따지면 1위인 후지중공업은 환율 효과를 빼면 6위로 밀린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전했다.

 상위 기업의 공통점은 신차 판매가 두드러지게 증가하고 있는데다 신흥국 판매 비중이 높다는 점이다. 마쓰다는 독자적 환경 기술을 채택한 SUV가 호조를 보인 덕분에 2015회계연도의 전 세계 판매 대수는 8.5%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증가율은 7개사 중 최고다. 혼다도 북미와 중국 시장의 호조로 증가율은 8.3%에 달할 전망이다.

 마쓰다와 혼다는 신흥국 시장 판매가 비교적 많은 효과를 보고 있다. 러시아의 루블, 브라질의 레알 등 신흥국 통화가치 절하의 영향이 커서 돈을 버는 능력은 보이는 것 이상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 도요타는 신차 판매가 순조롭지 못한 상황이다. 동남아 시장 등에서 고전하고 있고 전 세계 판매는 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js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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