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점화스위치 피해자 399명에 7천21억원 배상

입력 2015년12월11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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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연합뉴스) 이강원 특파원 = 점화 스위치 결함 문제로 사상 최대의 리콜사태를 초래했던 미국 최대 자동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가 10일(현지시간) 해당 결함에 따른 피해자 399명에게 5억9천450만 달러(7천21억 원)를 배상하기로 했다. 제너럴모터스는 조만간 상세한 배상 내역을 발표할 계획이다.

 제너럴모터스가 배상 대상자로 확정한 399명은 이번 결함과 관련해 배상 문제를 제기한 4천343건의 9.2%에 해당한다. 제너널모터스의 점화 스위치 결함으로 지금까지 124명이 숨지고 275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부터 촉발된 제너럴모터스 차량의 점화 스위치 결함 문제로 이 회사는 수백만 대의 차량을 리콜했다. 이로 인해 제너럴모터스는 53억 달러 이상의 비용 손실을 겪었다.

 앞서 이 회사는 지난 9월 자동차 점화 스위치 결함을 숨겨왔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9억 달러(1조508억 원)에 달하는 벌금을 물기로 법무부와 합의했다. 당시 벌금 합의는 제너럴모터스가 점화 스위치 결함을 최소 10년간 숨겨왔다는 사실을 인정한 데 따른 것이다. 벌금 합의 이전까지 제너럴모터스는 2009년 파산을 신청했을 당시 파산법원으로부터 얻어낸 "파산을 신청한 2009년 이전의 일에 대해선 책임지지 않는다"는 결정을 근거로 책임을 회피해왔다.

 제너럴모터스는 자사 자동차의 점화 스위치에 결함이 있다는 사실을 늦어도 2002년 당시부터 알고 있었는데도 최소 10년간 이를 쉬쉬해왔다는 사실이 법무부 조사 과정에서 드러났다.

gija0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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