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차, 특허도 치열...현대차 vs 삼성 '주력 달라'

입력 2015년12월12일 00시00분 권용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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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 산업을 주도할 자율주행차 분야에서 자동차와 전자 기업의 특허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통신 관련에서 IT 기업이 강점을 보인다면 주행 부문의 특허는 자동차가 많아 향후 협업 또는 경쟁이 예고된다.

 12일 특허청에 따르면 최근 자율주행 관련 기술 특허 출원이 꾸준히 늘고 있다. 2001년 23건에 불과했던 특허 출원이 올해에만 208건에 도달한 것. 그만큼 최근 자율주행 관련 기술에 기업 및 연구소가 매진한다는 의미다.


 주요 출원 기업은 정보통신 분야의 한국전자통신연구원(107건, 8.36%) 외에 삼성전자(37건, 2.89%) 및 구글(12건, 0.93%)이 있고, 자동차 분야는 현대차(48건, 3.75%), 만도(22건, 1.72%) 및 모비스(19건, 1.48%)가 꼽히고 있다. 그 외 국방과학연구원(67, 5.23%), KAIST (32건, 2.50%) 등이 다출원 순위 10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출원되는 주요 기술 분야는 센서/지도 기술(43.1%), 주행경로 제어 기술(29.6%), 인터페이스/단말 기술(11.2%), 통신/네트워크/보안 기술(10.6%), 조향/액추에이터 기술(5.5%) 등이다. 또한 기업도 성격에 맞도록 삼성전자가 센서 및 지도(19건) 출원이 많았다면 현대차는 주행경로 제어 기술(25건) 출원이 압도적이다.

 이에 대해 특허청 장완호 특허심사기획국장은 "자율 주행은 차의 개념을 단순한 이동 도구에서 새로 창출되는 생활 및 사무 공간으로 바꿔 놓는다는 점에서 스마트폰에 이은 21세기의 혁신이 될 전망"이라며 "국내 기업들이 혁신 기술의 글로벌 특허전략 수립을 위해 PCT 국제특허출원과 같은 유용한 제도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자율주행차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면서 다양한 산업의 융합이 급속도로 빨라지고 있다. 특히 완성차업계에선 자율주행 기술 확보를 위해 부품업체의 규모를 떠나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이 높이 평가되는 "작은 기업"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완성차업계 관계자는 "완성차회사들이 생산 시설 및 하드웨어를 얼마든지 갖출 수 있는 만큼 중요한 건 소프트웨어 기업을 찾아내는 것"이라며 "특히 해외에서 유망받는 기술 기업을 찾아내는 것에 경쟁력의 무게 중심을 두는 경향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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