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법인장 회의 "내년 브랜드 가치 높인다"

입력 2015년12월14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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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뉴스) 고웅석 기자 = 현대차와 기아차는 14일 양재동 본사에서 각각 정의선 부회장, 이형근 부회장 주재로 "하반기 해외법인장 회의"를 열고 내년에는 양사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면서 내실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

 현대·기아차는 이날 회의에서 2016년 글로벌 자동차 시장도 올해에 이어 저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진단하고 각국 경제상황에 맞는 판매 전략을 수립해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현대차는 제네시스 브랜드 신차들의 글로벌 시장 안착에 주력하고 기아차는 내년 상반기 멕시코공장의 성공적 가동을 통해 북미와 중남미 시장을 적극 공략하기로 했다. 특히 현대차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차인 EQ900(해외명 G90)과 G80을 미국 등 해외시장에 런칭해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세계 유수 고급 브랜드들과 본격적인 경쟁을 벌여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양사는 내년에 친환경차 시장 공략에도 힘을 쏟기로 했다. 이와 관련, 현대차는 친환경 전용 모델인 "아이오닉"(프로젝트명 AE)을, 기아차는 친환경 SUV인 "니로"(프로젝트명 DE)를 각각 선보이는 등 다양한 신차를 출시해 친환경차 시장에서 확실한 입지를 구축할 방침이다.

 현대·기아차는 자율주행차 등 미래 자동차의 핵심기술 연구개발(R&D)에 투자를 확대하고 미래기술 상용화에도 박차를 가해 나갈 계획이다.

 미국 프로풋볼리그(NFL), 미국프로농구(NBA), 2016 유로 축구대회 후원 등 글로벌 스포츠 마케팅을 통한 브랜드 이미지 강화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하반기(7∼11월)에 글로벌 저성장 기조와 중국 시장의 성장 둔화, 신흥국 수요 급감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 전년 동기보다 1.3% 증가한 324만6천대 판매를 기록했다. 양사는 내년에는 올해 목표치보다 10만대 가량 늘어난 830만대를 국내외 시장에서 판매한다는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freem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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