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자동차산업 '침체'…"생산량 세계 9→12위 하락"

입력 2015년12월14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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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콕=연합뉴스) 현경숙 특파원 =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태국의 자동차 생산량이 세계 9위에서 12위로 밀려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태국자동차산업협회는 올해 전체 자동차 생산량이 2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면서 이 가운데 120만 대가 해외시장에 판매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올해 2.4분기에 자동차 생산량은 93만5천251대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 감소한 것 집계됐다. 이는 세계 12위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자동차산업협회는 밝혔다. 다만 수출은 세계 10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태국은 아세안 10개 회원국 가운데 가장 큰 자동차 생산국으로 지난해까지 세계 9위의 자동차 생산량을 기록했다. 태국 자동차업계는 올해 내수시장에서 80만 대를 판매할 것으로 점쳤으나 지난 10월까지의 판매량이 62만1천 대에 불과해 올해 전체 판매대수가 76만 대 선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태국은 2013년에 자동차 250만 대를 제조, 최대 생산량을 과시한 바 있다. 당시 내수와 수출은 각각 130만대와 120만 대를 기록했다. 태국은 아세안 최대의 자동차 생산국임에도 모두 현지에 진출한 일본 등 외국 기업들에 의해 생산돼 자국 브랜드는 없는 상태다.

 아세안 내 2위 경제 대국인 태국은 지난해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켜 집권하고 나서 내수 소비와 수출이 좀처럼 되살아나지 않고 있다. 

k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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