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로 창원~서울 5시간 걸렸다…전기료 8천원

입력 2015년12월27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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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전기차는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지만 주행거리가 짧을 것이란 인식이 널리 퍼져 있다. 환경부가 선정한 "전기차 선도도시"인 경남 창원시가 전기차를 몰고 창원시와 서울시를 왕복하는 시도를 했다. 결과는 성공이었다.

 창원시 생태교통과 직원 1명이 전기차 주행성능을 시험하려는 목적으로 지난 17일 한국지엠 창원공장이 생산하는 소형 전기차인 스파크EV를 몰고 창원시청을 출발, 서울역까지 갔다가 창원시청까지 돌아왔다. 창원시청을 출발해 중부내륙고속도로~영동고속도로~경부고속도로를 거쳐 서울역에서 돌아 다시 창원시청까지 왕복 760㎞를 주행하는 코스였다. 해당구간에는 고속도로 휴게소(5곳)와 고속도로 인근 창녕군민체육관을 포함해 환경부가 설치한 공공급속충전기가 6대 있다.

 창원시는 고속도로 구간 기준으로 칠원 톨게이트에서 서울 톨게이트까지 가는데 시속 100~110㎞로 달리면서 5시간이 걸렸다고 밝혔다. 휴게소나 창녕군민체육에 들러 6번 충전한 시간을 포함해서다. 편도 소모전력은 전기료로 치면 8천원 수준인 67㎾(연비 5.7㎞/㎾h)가 나왔다. 현재 공공급속충전기는 무료다.

 이번 주행의 고비는 칠원 톨게이트와 중부내륙고속도로 김천JC 사이에서 찾아왔다. 115㎞나 되는 이 고속도로 구간에 급속충전시설이 한곳도 없었다. 운전자는 할수 없이 중부내륙고속도로 창녕IC에서 약 3㎞ 떨어져 있는 창녕군민체육관까지 가서 전기차를 충전한 뒤 다시 고속도로를 타야 했다. 이 구간을 빼곤 대체로 30~60㎞ 사이마다 고속도로 휴게소에 급속충전시설이 있어 배터리 방전 우려는 없었다.

 하승우 창원시 생태교통과 생태교통 담당은 "앞으로 1회 충전시 250㎞ 가량 주행이 가능한 전기차가 나오고 급속충전시설이 전국 곳곳에 더 설치되면 전기차로도 별 무리없이 장거리 운전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sea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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