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월드랠리팀이 모나코 몬테카를로에서 열린 "2016 월드랠리챔피언십(WRC)" 1차전에서 3위에 올랐다.
25일 현대차에 따르면 이번 대회는 지난 21~24일 16개 스테이지 380㎞를 달리는 올시즌 첫 경기였다. 팀 드라이버인 티에리 누빌은 처음 실전에 투입한 신형 i20 WRC 경주차로 3위 입상의 성적을 거뒀다. 현대차는 새 차의 주행성능과 내구성 등 개발완성도 검증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자평했다. 누빌 외에 같은 팀 다니 소르도도 6위에 올라 팀 포인트 25점을 획득했다. 이로써 현대차는 폭스바겐 모터스포츠팀과 함께 공동 1위를 달리게 됐다.
현대차는 호성적의 배경으로 새 경주차의 내구성 강화와 새 차에 대한 적응력을 높이는 시뮬레이션 훈련 등의 사전 테스트가 주효한 것으로 보고 있다.
미쉘 난단 현대차 월드랠리팀 총책임자는 "운전자와 미캐닉 등 관계자들의 팀플레이 덕분에 새해 첫 대회에서 시상대에 오를 수 있었다"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올해 최고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WRC는 1년간 5개 대륙에서 총 14개 대회를 치른다. 일반도로, 산길, 눈길 등 극한 상황에서 차의 내구성과 주행성능을 겨룰 수 있어 자동차경주에서의 "철인 경기"로 비유되기도 한다. 다음 경기는 2월11~14일(현지 시간) 스웨덴에서 개최한다.
김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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