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t 트럭, 포터가 봉고보다 잘 팔리는 이유는?

입력 2016년02월03일 00시00분 구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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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자동차 포터, 기아자동차 봉고. 같은 1t 트럭으로, 내수 베스트셀러 상위권을 유지하는 차종이다. 그러나 판매기록에선 늘 현대차 포터가 기아차 봉고를 앞선다. 그 이유는 뭘까.

 4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포터는 지난해 9만9,743대를 팔아 내수 3위에 올랐다. 올해 1월도 8,632대를 출고하며 베스트셀러가 됐다. 봉고는 지난해 6만1,863대를 내보내 내수 9위로, 10위권에 턱걸이했다. 지난 1월에도 4,847대를 판매해 지난해 전체 순위와 같은 9위에 올랐다.


 1t 트럭의 높은 인기 요인은 꾸준한 영업용 수요를 꼽을 수 있다. 온라인 쇼핑에 힘입은 택배를 비롯해 자영업 등의 소상공 용도로 인기를 끌고 있어서다. 주행거리가 급격히 늘어나는 탓에 신차 교체 주기가 빠른 점도 배경이다.

 두 차는 모두 2.5ℓ 디젤 엔진을 공유해 최고 133마력(ps), 최대 26.5㎏·m의 토크를 발휘한다. 트럭의 주요 잣대인 적재함 크기 역시 1t 일반캡 초장축 기준으로 길이 3,110㎜, 너비 1,630㎜, 높이 355㎜로 같다. 이밖에 차동잠금장치(LSD), 차체자세제어장치(ESC, VDC)를 비롯한 구동장치와 운전석 열선, 내비게이션, 하이패스 등의 편의품목도 동일하다. 1,440만원에서 시작하는 가격 역시 같은 수준이다. 한 마디로 제조사와 차명만 다를 뿐 다를 게 없다.

 그럼에도 판매 차이는 소비자 취향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는 게 완성차업계의 시각이다. 동급 제품이라도 기아차보다 현대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이 긍정적이라는 것. 아반떼와 K3, 쏘나타와 K5, 그랜저와 K7 같은 승용차 역시 마찬가지 결과를 보인다는 게 업계의 정설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현대차가 기아차보다 점유율이 높은 만큼 포터 역시 제품에 대한 높은 기대치가 수요에 반영된 것 같다"며 "객관적인 자료는 없지만 이런 인식이 주요 소비자인 중장년층에게 주효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한편, 두 제품은 새 배기가스 규제인 유로6 충족을 위한 부분변경을 앞두고 있다. 오는 3분기 출시 예정으로, 요소수를 활용하는 선택적환원촉매(SCR) 방식이 들어간 만큼 가격 인상이 전망된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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