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파일]신차 없는 수입브랜드, '씁쓸하구만'

입력 2016년02월24일 00시00분 김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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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초부터 하루가 멀다하고 자동차업계의 신차가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특히 2월에 국내 출시된 신차만도 7~8종에 달할 만큼 신차 전성 시대다. 하지만 연일 계속되는 신차 러시를 부러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곳도 적지 않다. 연초 신차 계획이 없는 폭스바겐과 혼다, FCA 등이다.  
  

 폭스바겐의 경우 2세대 티구안 및 8세대 파사트 등 모처럼 굵직한 신차들이 출격을 대기 중이지만 기약이 없어졌다. 지난해 터진 디젤스캔들로 검찰의 압수수색과 주요 임원진들의 출국 금지 명령이 집행되고 있어서다. 이처럼 어수선한 상황에서 신차를 내놓아봐야 신차효과보다 스캔들로 시선이 집중될 게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혼다코리아는 올해 "HR-V"라는 소형 SUV를 출시할 계획이다. 최근 플래그십 레전드와 소형차 시빅 판매를 중단한 상황에서 HR-V의 조기 투입을 바라는 소비자가 많지만 아직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다. 하지만 혼다코리아는 최대한 일정을 앞당겨 지난해 보여준 성장을 올해에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FCA코리아는 세단 브랜드인 크라이슬러의 신차 출시 계획이 올해는 없다고 선언했다. 게다가 미국 본사 또한 중형 세단 200의 생산 중단 계획을 발표했다. 가뜩이나 200과 300C 두 제품으로 유지하는 크라이슬러로선 짚 브랜드 의존도가 더욱 심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사실 어느 분야에서나 마찬가지로 신제품은 제조기업의 가장 강력한 무기다. 특히 자동차회사는 "신차 효과"가 한해 실적을 좌우되기도 한다. 제 아무리 인기 차종이라도 유통기한은 있을 수밖에 없어서다. 그래서 신차 없는 브랜드는 더욱 씁쓸할 수 밖에 없다.

 물론 절치부심에 따른 반등 효과를 기대하기도 한다. 당장 내놓을 신차는 없어도 앞으로 나올 제품의 기대감은 충분히 높일 수 있어서다. 하지만 개별소비세 인하 기간 중에 신차를 내놓는 게 제조사 또는 수입사로선 유리하다는 점에서 상반기 신차 부재는 아쉬움이 남을 따름이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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