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완벽한 변화, BMW X1 x드라이브

입력 2016년02월28일 00시00분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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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MW 컴팩트 SUV X1이 변신했다. 그야말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벽한 변화다. 이런 변화를 알리기 위해 BMW코리아가 영종도 드라이빙 센터에서 작은 시승회를 마련했다. 모든 것을 알기엔 짧은 시간이었지만 특장점을 느끼기엔 충분했다. 
 


▲디자인 
지난 2009년 탄생한 X1은 글로벌 80만대 이상의 누적 판매량을 기록할 만큼 글로벌에서 인기 차종이다. 3·5시리즈와 함께 가장 많이 판매된 제품인 만큼 2세대는 디자인에 많은 변화를 담았다. 1세대 출시 이후 한 번의 페이스리프트를 거치는 동안 소비자 요구를 조사해 2세대에 적용했다는 게 BMW의 설명이다. 실제 키드니 그릴이 웅장하게 변화하고, 보닛 라인이 세밀하게 다듬어지는 등 다소 약해 보였던 X1에 무게감이 생겼다. 
  

 크기도 커졌다. 53㎜ 높이고, 너비는 23㎜ 늘었다. 덩치가 커진 만큼 실내 공간도 여유가 있다. 뒷좌석 무릎 공간이 이전보다 37㎜ 늘었는데, 175㎝의 성인 남성이 타도 무릎이 답답하지 않다. 그러나 발밑은 조금 좁다는 느낌도 없지 않다.
 
 운전자 중심의 실내는 주행 중에도 집중력을 잃지 않도록 설계됐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헤드업 디스플레이다. 화려한 그래픽은 아니지만 기능에 충실하다. 이 차급에서는 흔치 않은 품목이다. 
  

 ▲성능 및 승차감
시승 체험은 총 3부분으로 이뤄졌다. 우선 오프로드다. x드라이브가 장착된 덕분에 성능에 의심이 생기지 않았다. 모래무지를 지나오는 동안 앞뒤 동력이 "0-100/100-0"으로 배분되는 x드라이브의 안정성을 실감했다. 등판 및 도강 능력도 정통 오프로더에 버금가는 X시리즈의 막내다운 모습이다. 
  

 두 번째 구간은 슬라럼이다. 전반적으로 핸들링의 민첩성과 접지력, 선회 능력 등을 파악할 수 있었다. 차를 급하게 좌우로 몰아 붙이다보면 차가 가진 한계가 드러나기 마련으로, X1의 실력은 웬만한 스포츠세단 못지 않았다.  
  

 세 번째 트랙 주행은 시승 체험의 하이라이트다. 직선과 곡선을 넘나들며 다양한 상황 속에서 X1이 가진 재능을 시험했다. 우선 X1은 최고 출력 190마력, 최대 토크 40.8㎏·m의 힘을 갖췄다. 이전 세대와 비교해 6마력, 2.0kg·m 늘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 도달 시간은 7.6초, 연료효율은 복합 기준 14.0㎞/ℓ(도심: 12.6㎞/ℓ, , 고속: 16.2㎞/ℓ)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당 130g을 인증받았다. 
  

 넉넉한 출력의 뒷받침 덕분에 직선에서 가속이 좋다. 재빠른 반응은 아니지만 충분한 힘이다. 속도계가 쭉 오르며 속도가 붙는다. 코너를 돌기 위해 제동을 하는 데도 큰 흔들림이 없다. 잘 달리고, 잘 서는 BMW의 특성이 고스란히 살아 있다.
 
 곡선에서는 도로를 잘 움켜쥐고 돈다. x드라이브가 가진 특징이 충분하게 반영된 덕분이다. 차체가 높아 바깥으로 쏠릴 것이라는 우려도 부지불식 간에 사라졌다. "SUV가 이렇게 잘 달려도 돼?"라며 동승자와 놀란 눈빛을 교환했다. 승차감은 다소 단단하다. 독일차 특유의 감성이다. 최근에 들어선 단단한 승차감이 많이 부드러워졌다고 하지만 여전히 다부지다. 보통 SUV와 다른 것이 왜 BMW가 SUV를 스포츠 액티비티 비히클, SAV로 부르는 지 알 것 같다. 
  

 ▲총평
컴팩트 SUV 시장은 매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그만큼 경쟁자들도 즐비하다. 당장 X1만 하더라도 벤츠 GLC, 아우디 Q3 등과 경쟁한다. 재규어에서도 F-페이스 이후 작은 SUV를 만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상태다. 이런 격한 시장 상황 속에서 X1은 "SAV"라는 정체성을 잃지 않으면서 나름의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BMW가 본래 지닌 운동성에 x드라이브라는 밀도 높은 사륜구동 시스템이 더해진 결과다. 그래서 새로운 X1도 성공이 어느 정도 눈에 보이는 듯하다. X1 x드라이브 20d 5,630만원, X1 x드라이브 20d M 스포츠 패키지 5,810만원.


영종도=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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