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 부진' 폴크스바겐 미국법인 대표 회사 떠난다

입력 2016년03월10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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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배출가스 눈속임 사태"로 몸살을 앓는 폴크스바겐의 마이클 혼(54) 미국법인 대표가 회사를 떠나기로 했다.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폴크스바겐은 혼 대표가 다른 기회를 찾아 사퇴하기로 회사 측과 상호 합의했다고 밝혔다. 혼 대표가 물러나는 자리는 최근 북미법인 대표로 선임된 하인리히 웨브켄이 임시로 맡기로 했다. 폴스크바겐에서 25년간 일한 혼 대표는 2014년 초 미국법인 대표를 맡았다. 그는 딜러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 미국에서의 폴크스바겐 성장을 도왔다.

 폴스크바겐 승용차 부문 최고경영자(CEO)인 헤르베르트 디스는 혼 대표의 노력을 높이 사면서 "미국에서 폴크스바겐을 위해 대단한 일을 한 혼 대표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혼 대표의 사임은 지난해 9월 폴크스바겐의 배출가스 저감장치 조작 사태가 발생하고서 6개월 만에 이뤄졌다. 조작 사태 이후 폴크스바겐의 차량 판매 성적은 신통치 않다. 특히 미국에서는 최근 4개월 연속 매출이 감소하는 부진을 겪었다.

 블룸버그통신은 혼 대표의 사임 결정이 갑작스럽게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배출가스 조작 스캔들 이후 미국 판매가 감소하면서 혼 대표가 갑자기(abruptly) 떠나기로 했다"고 전했다.

kong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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