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국내외 전기차(EV) 선도도시 대표들이 제주에 모여 전기차 산업 육성을 다짐하고 서로 협력기로 했다.
18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EV 리더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한국과 스위스, 덴마크, 에콰도르 등 4개국 8개 도시 대표들이 전기차 공동협력 방안을 담은 "제주선언문"을 채택했다. 라운드 테이블에는 한국 측 전기차 선도도시 대표로 원희룡 제주지사와 윤장현 광주광역시장, 홍순만 인천광역시 경제부시장, 우기종 전라남도 정무부지사, 김준성 전라남도 영남군수가 참석했다. 해외에서는 크리스토프 버겐 스위스 체르마트시장, 리카르도 이사이아스 비떼리 라미레스 에콰도르 쿠엔카시 차관보, 위니 오커먼 고스플 덴마크 본홀름시장이 함께했다.
각국 전기차 선도도시 대표들은 "화석연료에 의존해 온 산업구조 패러다임을 바꾸고, 지구와 공존하면서도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는 미래모델을 창조하는 일이 시급하다"며 지구온난화로 인류가 직면한 기후변화 위기에 대해 공감했다. 이들은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 신재생에너지, 스마트그리드 등이 상호 연관된 혁신적인 친환경 산업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며 관련 산업기술의 보편화, 세계적 표준 정립을 선도하는 지역에 큰 이득과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고 봤다.
이에 따라 이들 대표는 지방정부의 책임 있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제주선언문을 채택, 전기차 산업을 육성해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리며 국가·민간의 구분 없이 전기차 분야 발전을 위해 서로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또 기후 재앙을 막고자 전 세계가 온실가스를 줄이는데 협력한다는 내용을 담은 2015 파리 협정을 최선을 다해 지키고, 전기차의 비전과 지방으로부터 시작하는 "그린빅뱅" 비전이 세계 도시에 확대 적용되는 그날까지 적극 협력기로 했다.
그린빅뱅은 신재생에너지, 에너지저장장치, 스마트그리드, 전기차 등 상호 연관된 친환경 산업의 기술 융합으로 혁신적인 에너지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제주도의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전략이다. 국내외 전기차 선도도시 대표들은 또 2030년까지 100% 전기차 보급과 그린빅뱅을 목표로 하는 제주 모델의 완성을 지지하기로 했다. 선언문을 채택하기 앞서 도시별 전기차 정책을 소개하고, 전기차 발전 방안에 대해 자유롭게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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