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가 세단과 SUV를 막론하고 다양한 차종에 디젤 엔진 적용을 확대하면서 기존 시장을 위협하고 있다.
22일 르노삼성에 따르면 올초 본격 출시한 SM3 디젤이 경차를 웃도는 고효율로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덕분에 준중형차뿐 아니라 경차 고객까지 잠재 소비자로 흡수했다. SM3 디젤의 복합효율은 ℓ당 17.7㎞로, 기아자동차 모닝의 15.2~16.2㎞/ℓ, 쉐보레 스파크의 14.3~15.4㎞/ℓ를 앞선다. 경차 구입 시 준중형차까지 함께 고려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경차와 충분히 경쟁 가능하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출시한 지 만 2년이 지난 QM3도 여전히 수요가 많다. 지난 2월 한 달동안에만 1,000대 이상 판매했다. 회사로선 신차효과가 나름 오래 이어진다고 판단, 이 차를 앞세워 쌍용자동차 티볼리 견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실제 티볼리와 비교해 복합효율이 1.9㎞/ℓ 높다는 점을 부각시키는 중이다.
연내에는 새로운 디젤차를 추가한다. 하반기 디젤 SM6와 QM5를 투입하는 것. 두 차 모두 상대적으로 디젤 수요가 많은 중형차급이라는 점에서 더욱 기대를 모은다. 이 중 SM6는 가솔린과 LPG, 디젤로 이어지는 제품군을 완성하면서 신차효과를 극대화할 전망이다. 8년만에 완전변경을 거친 QM5도 내수실적을 견인할 기대주로 꼽힌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디젤 엔진을 얹은 SM3와 QM3가 높은 효율과 공간활용성으로 젊은 소비층의 호응을 얻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SM6와 QM5 등 디젤 중형차의 투입이 계획돼 있어 보다 다양한 연령대를 끌어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