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티코리아가 국내 프리미엄 수입차 "톱4"를 목표로 공격적인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창환 인피니티코리아 대표는 6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프라자에서 개최한 "2016 인피니티 디자인 나이트" 행사에서 "인피니티가 향후 10년 이내 한국시장에서 독일 프리미엄 3사를 위협하는 가장 강력한 도전자가 될 것"이라며 "한국시장에서 "톱4" 프리미엄 브랜드로 성장해 나가기 위해 적극적인 활동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공언한 핵심 전략은 세 가지다. 우선 판매· 및 서비스망을 대거 확충한다. 최근 급격히 증가한 판매에 힘입어 연 30%씩 판매거점을 확대하겠다는 것. 구체적인 지역을 거론하기엔 이르지만 수도권은 물론 전국적으로 매년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를 추가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유로6 엔진의 Q50을 지난해 11월 출시한 이후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3개월 연속 프리미엄 수입차 브랜드 중 성장률 1위를 기록했다"며 "당장 어떤 지역에 몇 개의 전시장을 열겠다고 말하기엔 시기상조이지만 회사가 보유한 정교한 분석틀과 원칙에 따라 소비자 접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피니티는 글로벌 신차도 적극 도입한다. 연초 출시한 신형 SUV QX50에 이어 6월 부산모터쇼를 통해 Q30를 선보인다. Q30는 브랜드 최초로 개발한 컴팩트 크로스오버로, 젊은 소비층을 겨냥했다. 지난해 9월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공개한 신차로 감각적인 디자인, 고급스런 실내, 1.6ℓ 가솔린과 2.0ℓ 터보 가솔린 및 1.5~2.2ℓ 디젤 엔진 등 다양한 파워트레인이 강점이다. 국내에 도입할 세부 트림 및 파워트레인 등은 조율중이다.
하반기엔 Q60을 선보인다. 올해 1월 북미오토쇼에서 발표한 스포츠 쿠페다. 매끈한 실루엣은 쿠페의 역동성을 표현하는 한편 공기저항계수가 0.28cd에 불과할 정도로 공기역학성능이 뛰어나다. 실내는 수작업으로 마감한 고급 가죽과 탄소섬유 소재를 적용했다. 동력계는 V6 3.0ℓ와 2.0ℓ 가솔린 엔진에 7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한다. 성능은 최고 208~400마력, 최대 35.7~48.4㎏·m다.
마지막으로 이 대표가 강조한 건 판매차종의 다양화다. SUV와 세단의 조화로운 라인업을 갖추고, 가솔린과 디젤 및 하이브리드 등 각 동력계별로 균형잡힌 판매를 지향한다. 지난해 디젤 세단 Q50이 판매성장을 주도했다면 올해부터는 다양한 차종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겠다는 게 이 대표의 복안이다.
이 대표는 "Q50 디젤에 이어 하이브리드를 출시하면서 인피니티의 국내 하이브리드카 판매가 12배 이상 성장했고, SUV 차종을 지속적으로 확대한 결과 SUV 판매도 2배 가까이 늘었다"며 "특정 제품에 의지하는 게 아니라 전 세그먼트에 걸친 균형잡힌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표는 한국시장에 대한 인피니티 본사의 적극적인 지원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은 올해 1분기에만 65%의 신장세를 기록하는 등 그룹 전체에서도 가장 가파르게 성장하는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매월 1회 이상 아시아 총괄지사가 자리한 홍콩으로 출장갈 정도로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지만 그 만큼 본사의 협조를 이끌어낼 수 있는 여지가 많은 만큼 국내 시장에 신차를 좋은 가격에 신속히 소개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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