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옥철 임수정 기자 = 에쓰오일(S-OIL)은 올해 1분기 매출액 3조4천284억원, 영업이익 4천914억원, 순이익 4천326억원을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2천381억원)에 비해 106.3% 증가했고 작년 4분기(-429억원)와 비교해서는 흑자전환했다. 정유·석유화학·윤활기유 부문에서 고르게 마진 강세가 지속돼 영업이익이 급증했다. 매출액은 작년 1분기(4조3천738억원)에 비해 21.6% 감소했고 전분기(3조9천473억원)보다도 13.1% 줄었다. 매출액 감소는 판매물량이 증가했음에도 유가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제품 판매단가가 낮아졌기 때문이다. 이번 분기 영업이익률은 14.3%로 2004년 4분기(14.5%) 이후 1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에쓰오일은 "주요 생산시설의 최대 가동률을 유지하고 시설개선을 통해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을 극대화한 노력으로 높은 영업이익률을 실현했다"고 설명했다.
사업부문별로는 정유에서 2천19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고 석유화학 1천441억원, 윤활기유 1천275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매출액 비중은 정유부문이 72%를 점했으나 영업이익 비중은 비정유부문이 55.3%로 더 높았다. 정유부문은 계절적 수요약세로 정제마진이 전분기보다 다소 둔화됐으나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이 배럴당 5.5달러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해 2천억원대 영업이익을 올리며 3분기 만에 흑자 전환할 수 있었다고 에쓰오일은 설명했다. 석유화학부문은 파라자일렌을 원료로 하는 PTA(고순도 테레프탈산) 공장 가동률 개선 등에 힙입어 2013년 3분기 이후 최대 영업이익을 올렸다. 윤활기유부문은 고급 윤활기유 판매 증가로 2005년 이후 최고의 영업이익률(39.2%)을 기록했다.
에쓰오일은 올해 2분기에도 정유부문에서 저유가로 수요 성장세가 지속돼 양호한 정제마진을 유지하고 석유화학부문과 윤활기유부문에서도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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