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만에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개최한 "2016 슈퍼레이스" 개막전에 1만3,000명의 관람객이 몰리며 올시즌 흥행을 예고했다.
24일 연 슈퍼레이스 개막전 결승전에는 가족단위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주최측 추산 관중 수는 1만3,000명으로, 지난해 영암서킷 개막전(4,200명)의 3배에 달하는 관중동원에 성공했다.
주최측이자 엔터테인먼트 전문기업인 CJ가 마련한 다양한 부대행사도 관람객들의 흥미를 유도했다. 관객 접근성과 풍부한 참여형 콘텐츠 덕분에 그 동안 "그들만의 잔치"였던 국내 모터스포츠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용인 서킷이 문을 닫고 있는 동안 국내 모터스포츠는 영암과 인제 두 곳에서만 열렸다. 접근성이 크게 떨어지는 탓에 흥행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러나 올해 슈퍼레이스는 용인 서킷에서 총 8회 경기 중 두 번의 경기를 열기로 했다. 3회의 경기는 중국과 일본에서 치르는 걸 감안하면 적지 않은 비중이다.
용인 스피드웨이는 서울 강남권에서 1시간 내에 도착할 수 있을 정도로 접근성이 뛰어나다. 삼성그룹이 운영하는 에버랜드와 연계한 다양한 대중교통 수단도 용인 서킷을 찾는 관람객에게 유용하다.
관람객뿐 아니라 경기에 참여하는 모터스포츠팀에게도 용인 서킷의 접근성은 장점이다. 상당수 팀들이 용인지역에 거점을 마련하고 있어서다. 때문에 각 팀의 물류비 절감뿐 아니라 장기간 이동 시 선수들에게 미치는 피로감도 경기력 향상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24일 경기장을 찾은 한 관람객은 "모터스포츠 경기는 이번에 처음 보는데 박진감 넘치는 경기뿐 아니라 아이들을 위한 이벤트와 볼거리가 풍부해 인상적"이라며 "용인에서 또 열린다면 다시 방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1995년 국내 최초 자동차 온로드 경주장으로 개장한 용인 스피드웨이는 2008년 유지보수공사를 이유로 운영을 중단했다. 이후 신차 출시행사 및 시승회 등 제한적인 용도로 2013년 재개장했지만 2015년 다시 문을 닫았다.
한편, 용인 스피드웨이에선 오는 9월24일 7라운드를 진행한다.
용인=김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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