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1분기 영업익 1조3,424억 원…5년만에 최저치

입력 2016년04월26일 00시00분 오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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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자동차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러시아와 브라질 등 신흥국 통화 약세, 공장가동률 하락 영향 등으로 전년동기보다 15.5% 줄어든 1조3,424억 원에 머물러 5년여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의 플래그십 모델 EQ900과 SUV 판매증가 등에 힘입어 작년 1분기 대비 판매감소에도 불구하고 역대 1분기 최대 매출액을 올렸다.

 현대차는 26일 서울 본사 사옥에서 개최한 1분기 경영실적 발표(IFRS 연결기준)에서 올해 1∼3월 매출은 22조3,506억 원, 영업이익은 1조3,424억 원, 당기순이익은 1조7,681억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올 1분기 내수에선 신차효과와 개별소비세 인하 등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3.7% 증가한 16만577대를 판매했다. 반면 해외 판매는 저유가에 따른 신흥국 및 중동시장 경기침체로 국내 생산 수출물량이 감소하면서 작년 1분기보다 7.9% 줄어든 94만6,800대에 그쳤다. 그 결과 현대차의 국내외 전체 판매실적은 지난해 1분기(118만2,834대)보다 6.4% 줄어든 110만7,377대로 집계됐다.

  해외공장별 영업실적을 보면 중국공장은 작년 1분기보다 9.2% 감소한 4조3,79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러시아공장과 브라질공장도 각각 전년동기 대비 6.2%와 33.6% 줄어든 3,440억 원과 3,22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같은 판매감소에도 불구하고 매출액은 EQ900 호조 및 SUV 판매 증가, 금융부문 매출 증가 덕분에 지난해 1분기보다 6.7% 신장했다. 반면 같은 기간 영업익은 15.5% 급감했고 당기순익도 10.8% 뒷걸음쳤다. 영업이익률은 전년동기 대비 1.6%포인트 하락한 6.0%로 IFRS 기준 적용이 의무화된 2010년 이후 전 분기 통틀어 가장 낮았다. 하지만 당기순이익률은 7.9%로 작년 2분기 이후 3분기만에 7%대를 회복했다.

 현대차가 역대 1분기 최대 매출액을 달성했음에도 수익성이 둔화된 건 신흥국 경제상황이 직접적인 영향을 끼쳐서다. 신흥국 및 중동시장 부진에 따른 공장가동률 하락, 신흥국 통화 약세 등으로 매출원가율이 전년동기 대비 1.7%포인트 오른 81%를 기록했다. 또 슈퍼볼 광고, 신차 출시 등에 따른 마케팅관련 비용과 연구개발 투자 확대에 따른 경상연구비 증가로 영업부문 비용이 전년동기 대비 5.6% 증가한 2조8,969억 원이 들어갔다.

 현대차는 향후 신흥국 경기부진 심화, 주요 선진국의 경기회복 둔화 조짐으로 글로벌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신차효과를 극대화하고 SUV 공급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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