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말리부는 현재 시장의 트렌드를 넘어 소비자들의 니즈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탄생했다. 국내 중형 세단 시장에서 모든 경쟁차들에 앞설 자신이 있다"
한국지엠이 27일 쉐보레 신형 말리부를 국내 출시했다. 디자인을 바꾸고 1.5ℓ와 2.0ℓ 가솔린 터보 엔진으로 다운사이징 추세를 반영한 게 특징이다. 2,310만원(1.5ℓ 터보 LS)부터 시작하는 공격적인 가격 정책도 내놨다. 신형 말리부로 D세그먼트 시장 판매 1위를 차지하겠다는 게 회사 임원진들 설명이다. 다음은 한국지엠 임원진과의 일문일답.
-판매목표는 "(데일 설리번 한국지엠 영업·서비스·마케팅 부문 부사장) 구체적인 수치를 공개하지 못한다는 점 이해 부탁드린다. 그러나 신형 말리부로 중형 세단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할 자신이 있다는 점은 말할 수 있다"
-출시 초반 수요가 몰릴텐데 공급에 문제는 없을지 "(데일 설리번 부사장) 생산 속도를 최대한 높여 공급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 통상 신차가 출시되면 30~60일 정도 생산 속도를 높이는 시간이 필요하다. 이전의 경험을 통해 이런 점들을 잘 알고 있다. 신차를 문제 없이 공급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경쟁 차종은 "(데일 설리번 부사장) 현대차 그랜저, 르노삼성차 SM6 등 국산 브랜드의 중형급 세단 모두가 경쟁 상대다. 이들 역시 매우 좋은 차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신형 말리부가 모든 경쟁자를 추월하리라 확신한다"
-특별한 마케팅 전략이 있다면
"(데일 설리번 부사장)신차 출시 현장을 SNS와 유튜브 등을 통해 생중계하고 있다. 출시 이후에도 모든 미디어 채널을 통해 통합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겠다. 신형 말리부에는 한국지엠 역사상 단일 차종에 최대 예산을 집행한다"
"(제임스 김 한국지엠 사장)신형 스파크가 올해 2~3월 베스트셀링카에 오르는 등 좋은 결과를 이끌어냈다. 신형 말리부도 스파크처럼 많은 소비자들에게 사랑받으리라 자신한다"
-북미 시장에서는 하이브리드도 판매한다. 국내 출시 계획은
"(데일 설리번 부사장) 1.8ℓ 하이브리드를 올해 여름 한국 시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GM의 전동 기술을 소개하는 자리도 함께 마련할 것이다"
-북미 시장에서 2.0ℓ 터보에는 8단 변속기를 적용했다. 한국에서는 6단 변속기인데 이유는 무엇인지 "(데일 설리번 부사장)국내 판매되는 신형 말리부는 보령공장에서 생산한 6단 자동 변속기를 장착했다. 한국의 경우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교통 체증이 많은 게 특징이다. 8단 변속기를 장착했더니 기대하는 성능이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6단 변속기를 한국의 주행 조건에 적합하게 세팅해 투입했다"
(데일 설리번 부사장은 발언 말미에 "우리는 항상 미래지향적인 제품을 추구한다"며 8단 변속기 도입 가능성을 열어뒀다.)
-한국 중형 세단 시장에선 아직 2.0ℓ 가솔린 엔진이 대세다. 터보 엔진만 가지고 라인업을 꾸린 게 판매에 악영향을 끼치진 않을까 "(데일 설리번 부사장) 하이브리드가 출시되면 보다 다양한 소비자 요청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다. 또 1.5ℓ 터보 엔진이 어떤 2.0ℓ 자연흡기 엔진보다 성능 면에서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이런 부분을 강조할 것이다"
(설리번 부사장은 이 발언 말미에서도 ‘미래 가능성은 열려있다’며 2.0ℓ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의 투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스튜어트 노리스 한국지엠 디자인센터 전무)말리부는 쉐보레의 상징이라 할 수 있다. 신형 말리부에 적용된 여러 편의·안전 품목을 살펴보면 지금 시장에서 어떤 차가 판매되는 지가 아니라 소비자가 무엇을 원하는지 보고 접근했다는 걸 알 수 있을 것이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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