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미쓰비시 삼키고 경차 부문 강화

입력 2016년05월12일 00시00분 오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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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비조작 파문으로 위기에 처한 일본 미쓰비시자동차가 닛산자동차에 인수된다.

 닛산차와 미쓰비시차는 12일 도쿄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닛산이 2,373억 엔(약 2조5,037억 원) 정도를 들여 미쓰비시차의 주식 34%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또 닛산차는 미쓰비시차에 회장을 포함해 4명의 이사진을 파견하기로 했다. 앞서 양사는 이 날 각각 이사회를 갖고 이런 방안을 의결했다.

 양측이 이런 방안에 합의한 건 연비조작 파문 이후 미쓰비시차의 매출이 절반 수준으로 감소하면서 위기에 처한 만큼 탄탄한 자금력과 영업력을 갖춘 닛산차를 중심으로 돌파구를 찾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일본 자동차업계는 토요타, 혼다, 닛산 등 3대 그룹으로 재편되게 됐다.

 이번 제휴를 통해 미쓰비시차는 닛산의 자본으로 재무상황을 개선하고, 닛산은 동남아시아에서 경쟁력이 있는 미쓰비시차를 인수함으로써 경차부터 고급차까지 라인업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닛산차를 포함한 르노닛산의 지난해 글로벌 자동차 판매실적은 852만 대였다. 여기에 미쓰비시차의 판매실적을 합치면 959만 대로, 세계 3위인 미국 GM(984만 대)를 바짝 추격하게 된다. 이에 따라 이번 닛산의 미쓰비시차 인수로 세계 1위 업체인 토요타와 2위인 독일 폭스바겐, GM, 르노닛산 등 글로벌 빅4 업체의 경쟁도 한층 격화될 전망이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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