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주력 차종인 "모델 S"의 서스펜션 결함 가능성이 불거져 당국이 조사에 들어갔다.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모델 S의 결함 여부를 살펴보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충격을 흡수하는 장치인 서스펜션에 이상이 있으면 운전자가 차량을 제대로 조종할 수 없게 돼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이날 NHTSA의 발표 이후 테슬라의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229.36달러로 2.6% 급락했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하락 폭은 지난달 9일 이후 1개월 만에 가장 컸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NHTSA는 지난해 10월 이후 33건의 모델S 서스펜션 결함 신고를 접수했다. NHTSA는 또 테슬라가 차량 수리비용을 일부 부담하는 조건으로 소비자에게 안전문제를 함구하도록 합의한 사례를 지난달 확인했다면서 "이는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오토트레이더닷컴의 미셸 크렙스는 "테슬라가 본격적으로 자동차업계에 들어온 것을 환영한다"면서 "차를 대량으로 팔기 시작하면 이런 문제는 계속 불거질 것이므로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가격이 약 7만 달러에서 시작하는 모델 S는 지난해 2만5천 대 팔렸다.
한편 테슬라는 6만6천 달러 가격의 저가 버전 모델 S를 이날 출시했다. 이 버전은 가격이 싸진 대신 한 차례 충전으로 가능한 주행거리가 약 200마일로 짧아졌다. 테슬라는 지난 3월 가격을 3만5천 달러로 파격적으로 낮춘 "모델 3"을 내년 말까지 내놓겠다고 발표해 40만 건에 육박하는 예약을 받았다.
kimy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