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대항마 패러데이퓨처, 전기차 경주 포뮬러 E 참여

입력 2016년06월30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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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임화섭 특파원 = "테슬라 대항마"로 나선 전기자동차 업체 패러데이 퓨처가 전기자동차 레이싱 대회 "포뮬러 E"에 참여하기로 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근교 가디나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전 세계에 인터넷으로 생중계된 기자회견을 열고 이렇게 밝혔다. 이 회사는 현재 포뮬러 E 팀 10개 중 하나인 "드래곤 레이싱"과 제휴하고 이 팀의 소유자인 제이 펜스케로부터 일부 지분을 인수하기로 했다. 이들은 지분 비율을 공개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이 팀은 이름을 "패러데이 퓨처 드래곤 레이싱"으로 바꾸고 올해 10월 홍콩에서 개막하는 포뮬러 E의 셋째 시즌부터 이 이름으로 참여키로 했다.

 또 넷째 시즌(2017∼2018년)부터는 패러데이 퓨처가 이 팀의 경주용 차에 파워트레인 부품을, 다섯째 시즌(2018∼2019년)부터는 모터, 기어박스, 소프트웨어, 펌웨어, 인버터 등을 각각 공급하기로 했다. 이런 부품에 쓰이는 기술은 패러데이 퓨처가 내놓을 상용 자동차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드래곤 레이싱은 포뮬러 E 첫 시즌(2014∼2015년)에 2위를 했으며 진행 중인 둘째 시즌에서는 현재 4위다. 패러데이 퓨처의 자금원이며 중국에서 따로 전기자동차를 개발 중인 온라인 엔터테인먼트 업체 러에코는 이 팀의 스폰서를 맡기로 했다. 패러데이 퓨처의 설립자는 러에코를 창립한 중국 벤처기업인 지아유에팅(賈躍亭)이다.

 패러데이 퓨처가 기자회견 장소를 런던으로 택한 이유는 이번 주말에 포뮬러 E의 두번째 시즌 마지막 경기가 열리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패러데이 퓨처는 올해 1월에 미국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전자제품 박람회 "CES 2016"에서 경주용 전기자동차 "FF제로1"의 콘셉트 모델을 공개했다. 또 올해 4월 포뮬러 E 경기가 캘리포니아 주 롱비치에서 열렸을 때 타이틀 스폰서를 맡는 등 전기자동차 경주대회에 관심을 보여 왔다.

 이 회사는 올해 4월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 근처에 약 10억 달러(1조1천500억 원)를 투자해 공장을 착공했다. 넓이가 약 28만㎡인 이 공장이 완공되면 4천500명의 임직원이 여기서 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회사의 고위 임원 중에는 테슬라 모터스 출신이 많으며, BMW에서 i3와 i8 콘셉트를 디자인한 미국 태생 한국계 디자이너 리처드 김이 디자인 부문 책임자로 영입됐다.

 패러데이 퓨처는 최근 테슬라, 구글,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 다른 13개 업체와 마찬가지로 미국 캘리포니아 주의 공공 도로에서 자율주행 자동차를 시험할 수 있는 허가를 주 자동차국(DMV)에서 받았다.


solatid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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