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임러, 네덜란드서 자동운전버스 도로주행 실증시험

입력 2016년07월19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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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뉴스) 이해영 기자 = 상용차 메이커인 독일 다임러가 18일 자동운전(자율주행) 버스 도로주행 실증시험을 처음 선보였다. 다임러는 자동운전 버스 기술개발에 2020년까지 2억 유로(약 2천519억 원)를 투자할 방침이다. 승용차와 트럭용으로 개발 중인 기술도 적극 응용해 자동운전 버스를 도시 BRT(버스고속수송시스템)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에 따르면 다임러사는 이날 암스테르담 스히폴 공항에서부터 인근 하를럼(Harlem)까지 약 20㎞ 구간의 버스 전용차선에서 부분적으로 자동운전을 실시했다. 운전자가 자동운전 단추를 누르자 카메라와 센서가 상황을 파악하면서 정거장에 정확히 정차했다. 운전자는 자동운전 모드로 전환한 후 모니터를 보는 게 주 업무가 된다. 회사 측은 시간적 정확성과 운행효율이 높아져 연비개선과 운전자의 부담이 경감되는 등의 이점이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날 주행거리는 유럽에서 실시된 자동운전버스 주행시험 중 가장 긴 구간이어서 기술적으로 자동운전버스 실용화가 임박했다는 사실을 내외에 알리는 기회가 됐다고 니혼게이자이는 평가했다.

 다임러는 향후 "시티 파일럿"이라는 이름으로 버스자동운전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최고 시속 70㎞를 낼 수 있다. 지방자치단체 등에 BRT 사업을 제안한다는 계획이다. 다임러사에 따르면 BRT는 세계적으로 180개에 이르며 버스 약 4만 대가 매일 3천만 명을 수송하고 있다. BRT는 철도보다 초기투자가 적고 정비가 쉬운 게 장점이다. 인구집중이 계속되고 있는 도시부에의 보급을 예상하고있다. 다임러는 자동운전기술 우위를 앞세워 시장 선점을 노리고 있다.

 다임러는 앞서 자동운전 트럭 개발에 2020년까지 5억 유로(약 6천299억 원)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룹 내의 자동운전기술을 버스 분야에도 이용하되 버스가 일시적으로 일반도로를 주행할 때 장애물을 파악하는 방법과 도시 내의 교통시스템, 정류소와의 통신 등 버스에만 적용되는 기술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lhy501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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