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 NX300h의 심장은 네 개?

입력 2016년08월11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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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렉서스가 "NX300h의 심장이 네 개"라는 주장을 펼쳐 소비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일반적으로 "하이브리드카"의 경우 내연기관과 전기모터를 결합한 만큼 "두 개의 심장"이기 때문이다. 실제 일부 제조사들은 하이브리드카를 광고하며 "두 개의 심장"을 슬로건으로 쓰고 있어 렉서스의 "네 개의 심장"이란 표현이 과장된 것 아니냐는 시선도 보내는 중이다. 그러나 NX300h의 수식어로 사용하는 "네 개의 심장"은 틀리지 않다는 게 렉서스의 설명이다. 


 11일 렉서스에 따르면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핵심은 "시너지"다. 엔진과 전기모터 각각의 강점으로 서로의 약점을 보완할 때 최적의 조건이 맞춰진다는 것. 예를 들어 연비에 초점을 둘 수도 있지만 필요한 경우 성능에 집중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이 경우 전기모터는 전기를 공급하는 순간 최대의 힘을 내는 만큼 성능에 도움이 된다. 동시에 전기모터로 구동할 때는 엔진이 연료를 태우지 않아 효율에도 유리하다.
 

 렉서스가 NX300h를 "네 개의 심장"으로 부르는 이유는 일반적으로 엔진에 각각 구동과 충전을 맡은 두 개의 전기모터 외에 또 하나의 전기모터를 두고 있어서다. 세 번째 전기모터는 뒷바퀴 구동을 전담하는 만큼 엔진 동력을 뒷바퀴까지 전달할 추진축이 필요없다. 이는 곧 경량화 및 공간 확장으로 이어져 효율과 편의성을 높이는 요소로 작용한다. 또 기계적 연결 대신 전기신호를 이용, 빠르고 정교한 반응성이 특징이다.

 구동력을 나누지 않고 더하는 개념이라 성능면에서도 강력할 수밖에 없는 셈이다. 실제 4기통 2.5ℓ 엔진에 구동과 충전, 뒷바퀴 구동용 전기모터 세 개의 짝을 지으면 최고 시스템 출력만 197마력에 달한다. 무엇보다 렉서스는 NX300h의 최대토크를 주목하라고 강조한다. 네 개의 심장이 순간 뿜어내는 최대토크가 62.7㎏·m로 내연기관으로 치면 V8 4.0ℓ 가솔린 엔진에 버금가기 때문이다. 유럽산 2.0ℓ 디젤 터보 엔진과 비교해도 1.5배 이상 높다는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가속력을 결정하는 최대토크 덕분에 순간가속성이 동급의 독일 디젤차보다 앞선다"며 "지금까지 독일 디젤차의 특징을 고성능에 따른 민첩성으로 알고 있었다면 이제는 생각을 바꿀 때가 됐다"고 주장했다. NX300h가 민첩성은 물론이고 효율 또한 높다는 점을 강조한 것.


 최근 하이브리드카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것도 렉서스가 "네 개의 심장"을 내세우는 전략의 이유가 되고 있다. 정숙성과 고효율, 고성능의 조건을 고루 갖춘 만큼 독일 디젤 SUV의 대항마는 렉서스 하이브리드밖에 없다는 얘기다.

 렉서스 관계자는 "하이브리드는 재구매율이 상당히 높은 제품"이라며 "한 번 하이브리드의 효율과 정숙성을 경험하면 소음과 진동에서 디젤 엔진의 단점이 보다 극명하게 드러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NX300h의 올해 1~7월 판매대수는 845대로 지난해 동기(418대)에 비해 두 배 정도 증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소형 프리미엄 컴팩트 SUV시장이 커지고 있고, 디젤 엔진보다 가솔린 하이브리드 선호 현상이 높아지면서 NX300h가 주목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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