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브렉시트로 차 가격 오르고 판매는 줄어

입력 2016년08월17일 00시00분 오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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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SA그룹이 브렉시트 이후 최초로 영국 내 자동차 가격을 인상했다. 

 17일 현대차그룹 산하 글로벌경영연구소에 따르면 PSA그룹은 지난 1일 업계 최초로 영국 내 신차 가격 인상을 발표했다. 푸조는 308 가격을 2.8%(1만5,495→1만5,930파운드) 올리는 등 주요 차종의 가격을 조정했고, 시트로엥과 DS는 일괄적으로 평균 2%를 인상했다. 

 이는 브렉시트 결정 이후 파운드화 하락에 따른 수입 가격 상승과 수익성 악화를 정상화하기 위한 움직임이라는 게 연구소의 설명이다. 실제 파운드화는 브렉시트 가결 이전 1.30유로(6월23일) 대비 현재 1.15유로(8월14일)까지 하락했다. 이에 따라 포드는 올해 2억 달러의 손실을 예상했으며, GM은 4억 달러의 손실을 예측했다. 영국 내 현지 공장이 부재한 PSA의 경우는 공장이 있는 일본 업체보다 환차손에 따른 영향이 더욱 클 것으로 관측된다. 

 PSA그룹 외 자동차 업체들의 가격 인상 움직임은 점차 확산될 전망이다. 일본 업체와 르노, GM, 포드 등도 환율 영향을 고려해 가격 인상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영국 자동차 시장은 더욱 위축될 것이란 판단이다. 

 한편, 지난 7월 영국 소비자 물가는 지난해보다 0.6% 상승해 전문가들의 예상을 웃돌았다. 또 신차 판매는 17만8,523대로 전년대비 0.1% 증가했다. 하지만 브렉시트 이전인 1~6월 성장세가 3.2%에 달했던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감소세로 전환했다는 분석이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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