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트크라이슬러 CEO "삼성전자는 잠재적 전략 파트너"

입력 2016년08월29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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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삼성전자가 피아트크라이슬러 자동차부품사업 인수를 추진한다는 보도가 이달 초 나온 데 이어 피아트크라이슬러 최고경영자(CEO)가 삼성전자를 잠재적 파트너로 보고 있다고 밝혀 주목된다.



 세르조 마르키온네 피아트크라이슬러 CEO는 27일(현지시각) 이탈리아 로마에서 블룸버그 TV와 인터뷰를 하고 "우리는 삼성전자와 공급회사로도 잠재적인 전략 파트너로서도 매우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자신이 피아트크라이슬러의 지주회사인 엑소르(Exor)의 이사회 일원이라며 "(이 부회장과) 우연찮게 좋은 관계가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삼성전자가 자동차부품 사업부문인 마그네티 마렐리(Magneti Marelli)를 인수하기 위해 협상을 벌이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답변을 거부했다.

 마르키온네 CEO는 마그네티 마렐리 인수를 원하는 여러 회사가 있었다며 "마그네티 마렐리는 우리에게 전략적 가치가 있는 사업으로 단순히 이 사업부문을 매각하는 데만 관심이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마그네티 마렐리 매각이 성사되기만 한다면 마르키온네 CEO로서는 사업 전략의 가장 큰 난관을 넘게 될 전망이다. 매각 성사 시 피아트크라이슬러의 순이익이 두 배로 증가하고 부채는 줄어들며 현금 보유액은 최소 40억 유로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시장 애널리스트들은 관측했다.

 삼성전자의 마그네티 마렐리 인수설은 이달 초부터 나왔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달 3일 소식통을 인용해 삼성전자가 마그네티 마렐리 사업의 일부 또는 전부 인수를 협상 중이라고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특히 차량 조명, 엔터테인먼트, 텔레매틱스(자동차와 무선통신을 결합한 차량 무선인터넷 기술) 부문에 관심이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한편 이재용 부회장은 이달 말 엑소르 이사회에 참석하기 위해 유럽을 방문하며 마그네티 마렐리 인수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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